한 여성의 집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체액이 든 피임기구가 발견됐다. 경찰의 유전자 검사와 CCTV 영상 분석 끝에 범인이 밝혀졌다.
지난 8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A씨는 여자친구 B씨 집에서 누군가의 체액이 든 피임기구를 발견했다. A씨는 B씨와 논의 끝에 "누군가 집에 침입해 두고 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외부 침입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피임기구 안에 든 체액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해 A씨나 B씨가 아닌 제3자의 것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진전이 없던 수사는 지난해 7월 경찰이 지하철 체액 테러 용의자 C씨를 붙잡으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경찰이 여죄를 확인하기 위해 C씨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결과 과거 접수했던 사건 9개에서 검출된 유전자가 C씨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B씨 자취방에서 발견된 피임기구 속 체액도 C씨 것이었다.
C씨는 2020년 11월부터 7개월 동안 지하철역에서 젊은 여성들의 가방에 자신의 체액이 담긴 피임기구를 몰래 집어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자취방에서 발견된 피임기구도 C씨 범행의 결과였으며 뒤늦게 발견된 것이다.
C씨는 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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