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이밝음 기자 = 조만간 서울 동네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19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서초·구로·중랑·노원·동대문구를 중심으로 '의원급 재택치료'를 준비 중이다.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는 '서울형 의원급 재택치료' 매뉴얼에 대한 세부 지침을 마련해 최근 25개 자치구 의사회에 전달했다.
현재 5개 자치구에서는 구마다 5~10곳의 의원급 의료기관을 선정하고 이르면 이번주 내에 의원급 재택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자치구의사회와 오늘 간담회를 열고 의원급 재택치료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방역당국 지침이 확정되면 곧장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서울형 의원급 재택치료' 모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는 해당 의료기관이 재택치료를 담당하고 7~10개 의료기관이 연합해 심야 당직 의료기관을 운영하거나, 심야에는 서울시의사회가 만든 재택치료 지원센터가 전담하는 방안이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5개 자치구가 이르면 이번주 내로 '의원급 재택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5개 자치구 시범 결과를 토대로 1월 말이나 2월쯤에는 서울 25개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존 코로나19 진료는 중등도 이상의 경우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진료하고, 무증상·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 또는 재택치료를 받았다.
생활치료센터는 의료진이 상주하면서 관리하고, 재택치료는 병원급 의료기관을 외래진료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 모든 환자들을 병원급 의료기관이 감당하긴 무리다. 이에 방역당국은 의원에서도 치료가 가능하도록 준비에 들어갔다. 오는 21일쯤이면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의원급 재택치료도 조만간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동네 의원에서 의사가 신속항원검사를 해주는 방식이 도입될지도 관심이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7000명을 넘어서면 PCR 검사만으로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동네 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진단키트)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 회장은 "현재 준비 중인 '의원급 재택치료' 매뉴얼과는 별개로 동네 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우세종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중수본이 발빠르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자치구 보건소 의원관리 등 업무 가중…감당 가능할까
자치구에서는 앞으로 지역 코로나19 업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보건소 업무가 더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A자치구 관계자는 "재택치료 전담반이 기간제 포함 41명으로 구성돼있는데 의원급 재택치료를 운영하면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게 된다"며 "행정력이 두 배로 늘어나는 상황을 사실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B자치구 관계자도 "보건소의 기존 업무는 그대로 유지된 채 재택치료 담당 의원 관리, 치료 전후 격리 등까지 추가되면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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