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2.1.20/뉴스1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조소영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을 위해 6박8일 간 순방을 떠났던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귀국했다.
문 대통령과 수행원단이 탑승한 공군 1호기는 마지막 방문국이었던 이집트를 떠나 이날 오전 9시47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공항청사 외각에 마련된 PCR 검사소로 이동해 바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뒤 공항을 떠났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출국해 6박8일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순방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UAE 두바이에 도착해 18일까지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와의 공식 회담, '2020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 및 한국 우수상품전 참관,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ADSW)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 행사 등 일정을 소화했다.

이 기간 문 대통령은 알 막툼 UAE 총리와의 회담에서 4조원 규모의 천궁2 수출 계약을 마루리했고 2020 두바이 엑스포 현장에서는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직접 '부산 세일즈'에 나서기도 했다.


18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이동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하고 수소경제 분야의 협력 등을 약속했다. 19일에는 나예프 알 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접견하며 지난 2010년 중단됐던 '한-GCC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선언하기도 했다.

또 문 대통령은 20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방산과 현지 인프라 건설 등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하지만 순방 중 돌발 악재들이 겹치며 다소 순탄치 않은 모습도 보였다. 뜻밖의 중동 분쟁 여파에 휘말리며 계획했던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 정상회담은 정상통화로 대체됐고 기대를 모았던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 계약은 순방 일정이 끝날 때까지 최종 타결은 이뤄지지 못했다.

강행군을 펼치고 귀국한 문 대통령은 주말까지 여독을 풀면서 청와대 관계자들로부터 국내외 현안 보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현안으로는 단연 우세종화된 오미크론 변이 여파 등 방역 상황을 우선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오미크론 여파로 인한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자 최근 기존 추적-검사-치료(3T) 방식 추적조사 대신 '고위험군 조기 발견-중증화·사망 방지'에 집중하는 것으로 방역체계를 대폭 바꾸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미크론 대응 병상확보와 소상공인 피해지원 등을 위해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도 편성했다.

문 대통령도 지난 20일 이집트 현지에서 "우리나라도 이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게 기정사실화됐다"며 "정부는 그동안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고 총리 중심으로 범부처가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 역시 들여다볼 사안이다. 더욱이 북한이 최근 2018년 이후 3년 9개월간 중단해온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시사함에 따라 북미 관계에 대한 해법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다시 이끌 유의미한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로 한중 화상 정상회담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보는 분위기다.

아울러 최근 사의를 표명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의 후임 인선 등 후속 조치도 검토해야 한다.

전날(21일) 문 대통령은 임기 문제로 논란이 됐던 조 위원장의 사의 표명을 보고받고 이를 수용했다.

다만 대선이 불과 40여일 앞둔 상황이어서 선관위 상임위원 후보자를 새로 지명할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필요한 정치적 공방을 가열시킬 수도 있어 후임 인선 시기에 대해 고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6·1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한 윤난실 청와대 제도개혁비서관 등 참모진 인사 문제도 문 대통령이 귀국하는대로 처리해야할 현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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