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환경부는 국립생태원과 지난해 실시한 비무장지대(DMZ) 동부지역 생태조사에서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반달가슴곰'의 서식을 2년 연속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비무장지대 군부대에서 보안 검토 등을 거쳐 보내온 2020년부터 지난해(2021년) 10월까지 무인센서카메라에 찍힌 자료를 분석해 반달가슴곰의 서식을 확인했다.
2020년 4월 16일(A지역)에 반달가슴곰 성체 1마리가 처음으로 포착됐고, 다음 달인 5월 29일(B지역)에는 다른 지역에서 성체 1마리가 무인센서카메라에 찍혔다.
지난해 4월 21일(D지역)에도 다른 위치에서 성체 1마리가 포착됐으며, 같은 장소에서 8월 21일(D지역)에 동일한 개체로 추정되는 성체 1마리가 포착됐다.
지난해 6월 1일(C지역) 반달가슴곰 성체 1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 확인됐으며, 군부대에서 보내온 4월 21일, 8월 21일 개체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됐다.
환경부는 이번에 비무장지대에서 확인한 반달가슴곰이 복원 또는 사육된 개체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전문가 및 군 관계자와 논의를 거쳐 야생 개체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반달가슴곰은 일제 강점기 남획, 밀렵 및 서식지 감소·훼손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멸종위기에 처했다. 환경부는 199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해 복원사업 등을 통해 보호하고 있다.
2001년 지리산 일대에서 5마리로 시작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은 현재 70여마리로 늘어나 지리산을 비롯해 덕유산과 수도산 일대에 서식하고 있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앞으로도 비무장지대 일원의 생태계 조사를 강화해 이곳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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