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붕괴 사고가 일어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광주 화정아이파크’의 다른 동에서도 바닥이 처지는 현상이 발견됐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27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201동의 맞은편인 203동에서 데크 플레이트(철근 형태 일체형 거푸집) 처짐 현상을 발견했다. 조사위는 203층 PIT(피트·배관 설비 층) 층으로 콘크리트로 타설한 데크 플레이트가 움푹 패인 상태를 확인했다.
조사위 관계자는 “203동도 붕괴사고가 난 201동과 같이 데크 플레이트 공법으로 시공됐다”며 “정확한 계측이 필요하겠지만 슬래브 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데크 플레이트가 약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처짐 현상은 있으나 균열은 없어 붕괴 위험성은 적다며 필요할 경우 보강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민성우 HDC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도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매체에서 제기된 203동 붕괴 위험과 관련해 203동은 붕괴 위험이 없다“며 ”즉시 확인한 결과 처짐 현상이 있으나 보강 조치하면 위험요인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201동 붕괴 사고가 발생하기 한달 전쯤 203동 39층 바닥면 일부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을 수사하는 광주경찰청은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이후 경찰은 수사 과정 중 ‘203동 39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후 일부 슬래브가 4~5m가량 주저앉았다’는 진술과 함께 사진을 확보했다.
다만 작업자들이 붕괴 사고가 일어났던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면서 경찰은 압수수색한 작업일지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201동 건물의 38층부터 23층까지 일부가 무너져 내리며 발생했다. 사고로 작업자 6명이 실종됐고 실종자들 가운데 현재까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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