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UAE)=뉴스1) 안영준 기자 = 폭설과 폭우로 고생하던 벤투호에 불운하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까지 발생했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전을 마친 뒤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 2월1일 열릴 시리아전을 준비하던 대표팀은 입국 과정서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홍철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두바이 입국 직후 공항에서 실시한 코로나19 PCR 검사 결과 홍철이 양성 추정 판정을 받았다. 홍철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석식 후 실시한 추가 검사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선수단 전원은 혹시 모를 추가 확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코로나19 추가 점검을 실시하고 각자의 방에서 대기하고 있다. 오늘 오후 10시 진행될 예정이던 현지 적응 훈련도 사실상 진행되기 어려워졌다.
이번 최종예선 7·8차전 여정은 유독 변수가 많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스탄불로 이동했을 때가지만 해도 좋았다.
하지만 이후 이스탄불에 기록적 폭설이 내려 실외 훈련을 할 수 없었고, 호텔 내부 훈련으로 대체해야만 했다. 심지어 레바논으로 이동하는 날엔 폭설로 공항과 도로 등이 마비, 부랴부랴 다른 항공편으로 경기 전날 새벽에야 베이루트에 입성할 수 있었다.
다급히 구한 비행기가 선수단 짐을 다 실을 수 없을 정도의 저가 항공사라 선수단과 스태프가 따로 와야 했지만, 그것조차 감지덕지였을 만큼 비상상황이었다.
레바논에 온 뒤에도 변수가 끊이질 않았다. 경기 전날과 당일날 아침까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가 내렸다.
이미 논두렁이던 잔디는 폭우를 버티지 못하고 휩쓸려갔고 결국 선수들은 레바논에서 진행된 '처음이자 마지막' 훈련조차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간신히 레바논전을 승리(1-0)로 마친 뒤 두바이로 이동한 뒤엔 벤투호를 괴롭힐 요소가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번엔 코로나19가 말썽이었다.
현재 다른 선수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격리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현실적으로 훈련 진행이 어렵다.
지난 28일 가벼운 회복 훈련을 마친 벤투호는 오늘 본격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함께하는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스탄불에선 폭설로 실내 훈련으로 대체했고, 베이루트에선 폭우로 '논두렁' 잔디에서 훈련했던 벤투호는 두바이에서의 훈련마저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불운한 처지다.
한편 KFA는 다른 선수단의 검사 결과에 따라 향후 계획과 대처 방안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홍철이 건강하게 회복하고 다른 선수단 내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에라도 그러지 못할 경우엔 훈련을 걱정하는 수준 이상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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