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설날 연휴를 앞두고 귀성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1.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게 번지는 가운데 민족 대명절 설 연휴라는 중대 변수에 직면했다. 지난 추석 연휴 직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보다 더 빠르고, 폭넓게 전개된 바 있어 우려가 크다.
이에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확산 속도와 설연휴 이동·접촉이 결합할 경우 폭발적인 감염 확산이 예상된다며 이동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5일간의 설 연휴가 오미크론 유행의 크기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고향 방문 등 이동을 가급적 자제해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성길에 오르는 이들까진 막지 못할 모양새다. 국토교통부가 교통 수요 전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총 2877만명, 하루 평균 480만명의 이동이 예측됐다. 지난해 설 하루 평균 409만명에 비해 17.4% 증가한 수치다.

결국 현 상황에선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이 관건으로 꼽힌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개인 스스로가 조심하는게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검사할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서는 상황이 되면 고위험군 중심으로 유전자증폭(PCR)검사를 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신속항원검사 같은 민감도가 떨어지는 검사를 해야하므로 거기서 '음성'이 나온다고 해서 괜찮다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역시 일찍이 페이스북에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코로나19 유행이 설 연휴 후면 모든 감염자에 대한 관리가 가능한 수준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개인이 스스로 적절하게 행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도래한다는 의미"라고 적은 바 있다.

김탁 교수는 먼저 코로나가 급증하는 시기 사람과의 대면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다른 질병으로 아파도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같은 맥락에서 수술이나 시술을 예정하고 있다면 만남을 극도로 줄이라고 강조했다.


또 화장실과 같은 공용 공간을 이용할 때 주변에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도 했다.

설 연휴를 앞둔 2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인천방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2.1.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최원석 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이 파고를 잘 넘어갈 수 있어야 실제 위드 코로나가 가능한지 알 수 있다"면서 "가족과 친지분들을 만나실 때 기본적인 수칙을 잘 지켜주시고 가급적이면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마스크를 벗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그럼에도 연휴 기간 콧물 등 증상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해열제 등의 상비약을 구비해둔 경우 도움이 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YTN 뉴스라이브에서 "자료를 보면 (오미크론 증상은) 일주일 안 간다. 인후통이 제일 오래 가서 6~7일 정도고 콧물, 재채기는 3~4일 정도면 좋아지고 발열도 보통 하루 이틀이면 없어진다"면서 "고열이 난다면 해열제를 하루 정도 복용하되 발열이 최소한 이틀 이상 날때는 반드시 진료를 보시기를 권한다"고 했다.

정부가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를 무료로 배포하는 만큼 이를 통해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해보는 방법도 있다. 설 연휴에도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는 24시간 대국민 상담 안내를 계속 진행한다. 응급의료기관도 연휴 기간 24시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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