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도로표지판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2거래일 연속 강하게 반등했지만 역대급 변동성을 완전히 되돌리지는 못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공격적 금리인상 위험에 역대 2번째로 최악의 1월을 마무리했다.
◇S&P 1월 낙폭 팬데믹 이후 최대

31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69.31포인트(3.41%) 급등한 1만4239.88로 거래를 마쳤다.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83.70포인트(1.89%) 오른 4515.55로 체결됐다.

다우 지수도 406.39포인트(1.17%) 상승한 3만5131.86를 기록했다.

증시는 1월 마지막 거래에서 막판 스퍼트를 더하며 연이틀 크게 올라 1월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직전 거래일 상승폭은 다우 1.65%, S&P 2.43%, 나스닥 3.13%였다.


하지만 기록적 1월 낙폭을 완전히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새해 첫달 다우 3.3%, S&P 5.26%, 나스닥 8.98%씩 내렸다.

S&P500은 팬데믹 첫달 2020년 3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1월 낙폭으로는 2009년 이후 최대다. 다우는 2016년 이후 최대 1월 낙폭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1월 낙폭으로 역대 최대였던 2008년 1월의 9.89%에 이어 두번째로 최악의 1월을 마쳤다.

이달 성장주와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주가, 기업가치)은 강한 매도압박을 받았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인상에 임박하며 투자자들은 고밸류 종목들에 대한 불안에 휩싸였다.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올해 금리인상은 거의 5차례에 육박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금리가 7번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다. 지난 주말 애틀란타 연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0.5%포인트(p) 인상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결국 금리는 더 높게 움직이며 높은 멀티플(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쓰는 적정배수)의 기업들은 주가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노버리파트너스의 드치오 나치멘토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로이터에 말했다. 임금인상과 같은 비용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박을 더 잘 견디는 섹터로 투자가 집중되는 반면 현재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미래 성장만 약속하는 기업들은 약세를 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주 알파벳·아마존·페북 실적 주목

하지만 1월을 마무리하며 지난 이틀 동안 증시에서는 급락한 기술과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났다. 이날 S&P500의 11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는데 상승폭은 재량소비재(+3.81%) 기술(+2.68%) 통신(+2.4%)순으로 컸다.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가 각각 13%, 11% 넘게 폭등했다. 씨티그룹이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매수'로 추천하며 상향한 덕분이다. 씨티그룹은 1월 낙폭을 감안해 볼 때 지금이 두 회사 주식을 사들일 적기라고 평가했다. 넷플릭스는 이달 거의 30% 폭락했고 스포티파이도 17% 주저 앉았다.

이달 11% 밀린 테슬라도 이날은 10% 넘게 뛰었다. 크레딧스위스는 테슬라도 증시전반의 약세에 운 나쁘게 걸려 폭락한 것이라며 매수를 조언했다. 덕분에 경쟁 전기차들도 일제히 올랐다. 리비안과 루시드는 각각 11%, 6%씩 상승했다.

반도체 엔비디아도 1월 16.7% 폭락했지만 이달 마지막 거래일 7% 반등했다. 기술주 이외에 보잉은 5% 급등하며 다우 30개 종목들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보잉은 카타르에어웨이와 340억달러어치 거래를 맺었다고 밝혔다.

4분기 어닝시즌은 이번주에도 초대형주 실적이 나와 중요하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은 애플에 이어 구글 모기업 알파벳부터 아마존, 메타플랫폼(구 페이스북)까지 굴지의 기업들이 이번주 실적을 공개한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기업들 가운데 1/3이 실적을 내놓았고 이 중 77.4%의 실적이 월가 예상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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