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설 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만명대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이미 2만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빠르기 때문이다.
지금 같은 확산세라면 설 연휴 직후 3만명을 넘어 4만명대 도달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많다. 방역당국도 설 이후 코로나19 검사량이 평일 수준으로 회복하면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주새 '6600→2만270명' 3배로 껑충…최다 기록 경신중
코로나19는 오미크론 변이 여파로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이다. 최장 5일 동안 이어진 설 연휴 때 많은 인구가 이동한 만큼 당분간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추이는 1월 20일부터 2월 2일까지 최근 2주간 '6600→6766→7005→7626→7511→8570→1만3009→1만41514→1만6094→1만7514→1만7528→1만7079→1만8343→2만270명'을 기록했다.
2주일 전 6600명이던 확진자가 2주일 사이에 2만270명으로 약 3.1배로 급증했다. 설 연휴에는 평일보다 검사량이 적다. 따라서 설 직후 3만명대 발생을 예측하는 분석이 많다.
누적 확진자는 88만4310명이다. 국내 발생 주간일평균 확진자는 1만7128.1명이다. 주간일평균 확진자도 조만간 2만명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비수도권 곧 1만명 시대…'수도권 역전' 현상 나올까
오미크론 대유행 중 눈에 띄는 현상은 비수도권 확산세다. 2일 0시 기준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8611명으로 전체 42.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도 조만간 1만명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전날에는 인천을 제외한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역대 최다 확진자가 쏟아졌다. 부산과 대구는 사상 처음으로 1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확산세라면 다른 지자체에서도 1000명대 신규 확진자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중도 50%를 넘어설 수 있다.
수도권 중심으로 큰 유행을 보인 오미크론이 비수도권까지 확산한 셈이다. 이럴 경우 일일 확진자 규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앞서 민간 전문가들은 2월 말 또는 3월 초에 10만명 발생을 예측했다.
질병관리청도 수리모델링에서 오미크론 변이 전파력을 델타 변이 3배로 가정할 경우 3월에는 8만명에서 12만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오미크론이 크게 유행하고 있고 무증상 및 경중으로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자가 많아질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감염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대본, 4일 거리두기 연장 여부 발표…연장 또는 강화 무게
오미크론 유행이 심상치 않자 관심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가 오는 4일 발표할 예정인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다.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유행이 심각한 만큼 추가 연장이 아닌 강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는 사적모임 인원 6명 제한,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오후 9시 제한 등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 중이다. 거리두기는 오는 6일까지 적용되며, 당국은 오는 4일 중대본 회의에서 새로운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더블링 현상'으로 인한 확진자 증가도 거리두기 연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휴 시작을 전후해 하루 확진자 수가 3~4일 전보다 2배씩 늘어나고 있어서다.
정부 분위기도 연장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확산 속도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른 것 같다. 함께 확산을 막아내지 않으면 여러 우려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사회전략반장도 "거리두기 조정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 상황"이라며 "최대한 금요일(4일)에 결정하는 것을 목표로 사회적 의견들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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