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정부가 오는 20일 이후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하기 위한 방역체계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서서히 방역 긴장감을 풀고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서 다스리겠다는 의중이다.
이는 최근 감염 확산세가 급격히 커졌음에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률이 크게 감소하면서 정부가 사후 관리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번 주 위중증 및 사망자 발생 추이가 상당히 중요해졌다. 경증의 확진자가 위중증 환자로 전환될 때 그 간격이 보통 2주정도 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국내 확진자가 처음으로 1만명대로 급증했던 시점이 지난 1월 26일(0시 기준)인데, 그로부터 2주차가 되는 시점이 이번 주다.
이번 주에도 위중증 규모가 유지되거나 감소할 경우, 3차 접종 그리고 오미크론의 약한 부작용 등이 그 요인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정부의 독감체계화 전환 추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6일 정부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코로나19 방역체계를 독감 관리 시스템처럼 전환하는 것에 대해 검토 중이다.
중대본은 지난 4일 “의료체계 여력, 최종 중증화율, 치명률 등을 평가하면서 계절 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 및 의료체계로의 전환 가능성에 대해 본격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도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의료체계 여력이 충분하다면 방역 규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면서 일상회복을 다시 시도하기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오는 7일부터 20일까지 현 거리두기 체계를 연장하기로 했다. 앞으로 2주간의 위중증률, 의료체계 여력 등 면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는다면 방역조치를 하나, 둘 풀어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겠다는 의중이다.
확산세 속 정부의 이례적인 행보는 최근 위중증 환자 감소세에서 비롯된다. 일일 확진자는 지난 1월말부터 1만명을 돌파, 수일만에 3만명까지 넘었지만 위중증 환자는 반대로 300~400명대에서 200명대로 줄어든 상태다.
실제로 최근 2주간(1월 23일~2월 5일, 0시기준) 일일 위중증 환자 추이는 '431→418→392→385→350→316→288→277→277→272→278→274→257→269명' 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확진자 추이는 '7626→7511→8570→1만3009→1만4514→1만6093→1만7512→1만7528→1만7079→1만8341→2만269→2만2907→2만7443→3만6362명'으로 급증했다. 확진자는 갈수록 많아지는데 위중증 환자 규모는 감소하는 양상이다.
사망자도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치명률은 0.71%까지 줄었다. 최근 2주간 사망자는 '11→25→23→32→34→24→34→20→23→17→15→25→24→22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는 이 같은 경향이 유지되는지 제대로 확인해 볼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그동안 확진자 발생 후 위중증 환자 발생으로 이어지기까지 보통 2주정도 격차가 있다고 밝혀왔다.
국내 일일 확진자는 지난 1월 26일(0시 기준)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그로부터 2주 차인 이번 주에도 위중증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청신호가 켜지게 된다. 확진자가 아무리 많아져도 위중환자 준다면 코로나19는 더 이상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2월 5일(0시 기준) 확진자는 무려 3만명을 넘은 만큼 다음 주 이후 위중증 상황도 예의주시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정부는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하는 동안 의료체계 붕괴 등 위기 상황이 예상되면 추가 방역 강화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기일 제1통제관은 “앞으로 2주간 방역 상황, 의료대응 여력을 살펴보고 2주일 후 다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20일까지 거리두기가 연장되면서 사적모임은 기존처럼 전국 6명까지만 가능하고, 식당·카페는 미접종자 1인 단독이용만 예외로 인정된다.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은 1그룹(유흥시설 등) 및 2그룹 시설(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된다. 3그룹 및 기타 일부 시설(학원, PC방, 영화관·공연장, 오락실, 멀티방, 카지노, 파티룸, 마사지·안마소) 등은 오후 10시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방역패스는 현재 실시 중인 11종 Δ유흥시설 등(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 콜라텍·무도장) Δ노래(코인)연습장 Δ실내체육시설 Δ목욕장업 Δ경륜·경정·경마/카지노(내국인) Δ식당·카페 Δ멀티방 ΔPC방 Δ스포츠경기(관람)장(실내) Δ파티룸 Δ마사지업소·안마소 등에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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