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김현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신장에서 위구르족을 대상으로 인권 유린을 저지르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세기의 거짓말'이라며 반발했다.
7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위구르족 성화봉송 주자 선정과 관련해 미국 관리들은 중국 당국이 신장에서 집단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해당 선수를 성화봉송 주자로 발탁한 목적이 무엇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신장 지역에서 인종 학살이 진행된다는 것은 세기의 거짓말"이라고 답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는 미국 특정 정치인들이 꾸며낸 말도 안되는 소리다. 베이징 올림픽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올림픽을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정치적 선전은 성공은 커녕 대중의 마음도 얻지 못할 것이다. 이런 행위는 세계 각국의 선수를 비롯해 국제 사회의 규탄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자오리젠 대변인은 "디니거 이라무장 선수는 베이징 올림픽 참가자로서 어떤식으로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주자 선발에는 명확한 기준이 있고, 개인 의사, 경기 성적, 나이, 지명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서 "디니거를 포함한 모든 민족의 선수들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위해 중국 스포츠 대표단에 합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일 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봉송 최종 주자로 신장 위구르자치구 출신 스키 크로스컨트리 선수인 디니거 이라무장을 선정했다.
이를 두고 중국 정부가 신장 출신인 디니거 이라무장 선수를 내세워 서방의 인권탄압 주장을 반박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6일 CNN 방송에 출연해 "위구르인들이 고문을 당하고 중국의 의한 인권 침해 희생양이라는 실제 문제로부터 우리의 시선을 돌리려는 중국의 시도"라고 비난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우리는 그곳에서 대량학살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중국에서 반인도적 범죄가 일어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면서 "그래서 이것(성화봉송 장면)을 참여하거나 목격한 청중들이 그곳 현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현재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우려들을 계속 제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신장에서 지난 2016년부터 100만 명의 위구르족과 이슬람교 소수민족을 수용소에 임의로 감금, 강제노동을 시킨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곳으로 위구르족은 문화적 그리고 민족적으로 중앙아시아 국가와 가깝다고 느끼며, 이들의 언어는 터키어와 비슷하다.
중국은 수백 년에 걸쳐 신장 자치구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점령과 전쟁을 반복하다, 1949년 이 지역에 군대를 보내 점령해 중국 영토로 편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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