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공개된 아시아·태평양뉴스통신사기구 소속 8개 통신사합동 서면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대화 의지가 있다면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와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 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과 관련해 "대화 의지가 있다면 대면이든 화상이든 북한이 원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공개된 아시아·태평양뉴스통신사기구(OANA) 소속 8개 통신사(AP·교도·타스·신화·로이터·EFE·AFP·연합뉴스)와의 합동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임기 내 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 및 회담 성사의 선결 조건에 대해 설명했다. 선결 조건에 대해 "대화의 장에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정상회담의 선결 조건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다가온 선거 시기와 선거 결과가 남북정상회담을 갖기에 부적절한 상황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 핫라인 가동 등 남북정상 소통 여부에 대해선 "나와 김정은 위원장은 여러 차례 만나 장시간 대화했고 깊이 소통하며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며 "만나지 못하는 동안에도 필요한 소통을 해왔다"고 답했다. 특히 "그동안 나와 김 위원장이 함께 했던 많은 노력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그동안 노력했던 것을 최대한 성과로 만들고 대화의 노력이 다음 정부에서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종전선언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적대관계의 종식과 함께 상호 신뢰를 증진시키고 비핵화와 평화의 제도화로 나가기 위한 과정으로 유용성이 있다"며 "지금 한미 간에는 북한에 제시할 종전선언의 문안까지 의견일치를 이룬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도 종전선언을 지지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 임기 내에 종전선언을 이루겠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지나친 욕심일 수 있지만 적어도 종전선언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더욱 성숙시켜 다음 정부에 넘겨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을 중시한다"며 "국제사회 및 민간과 협력해 북한 주민들의 실질적인 인권 증진과 인도적 상황의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은 궁극적으로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고 국제사회와 활발히 교류하면서 보다 투명하고 개방된 사회로 나아가도록 이끌어나가는 것이 북한 인권의 실질적 증진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