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22.1.2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유새슬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3월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전국 다섯 곳의 재·보궐선거 공천(무공천 포함)을 10일 마무리했다.
정치 쇄신 차원에서 여야 모두 '무공천' 지역이 생기면서 실질적으로 여야가 맞붙는 지역은 '서울 서초갑' 한 곳으로 정해졌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무공천 지역에 '무혈입성' 가능성이 크지만, 민주당은 국민의힘 무공천 지역이 '보수 텃밭'이라는 점에서 승부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Δ서울 종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 Δ서울 서초갑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Δ충북 청주상당 정우택 전 의원을 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앞서 경기 안성에 김학용 전 의원을 공천키로 하고, 곽상도 전 의원의 사퇴로 치러지는 대구 중·남구는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최재형 전 원장은 전략 공천됐다. 공관위 관계자는 회의 후 뉴스1과 만나 "그동안 윤석열 대선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고, 그러면서 같이 원팀을 이루는 의미, 또 대쪽 감사원장으로서 공정의 상징성을 가진 분이 최 전 원장"이라며 전략 공천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최근 윤 후보의 상임고문을 맡고, 방송 정강·정책연설에 나서는 등 윤 후보 조력에 발벗고 나선 상황이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로 치러지는 서울 종로는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민주당이 공천하지 않으면서 최 전 원장의 무혈입성 가능성이 높다.

최 전 원장은 공관위 발표 직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금 막 (결과를) 전달받았다. (당 공관위가) 윤 후보와 함께 콜라보가 되겠다 싶어서 그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경선 지역 중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 서초갑은 조은희 전 구청장의 압승으로 끝났다.

조 전 구청장은 Δ정미경 당 최고위원 Δ이혜훈 전 의원 Δ전희경 서초갑 당협위원장(전 의원) Δ전옥현 전 국정원 제1차장까지 4명과 경선에 나서 1위를 기록했다.

그는 특히 당의 만류에도 재보궐 출마를 위해 지난해 11월 구청장을 사퇴해 경선에서 5%의 '마이너스 페널티'를 받았음에도 결선 없이 자력으로 공천을 확정지었다. 2위와의 득표율 격차가 '더블 스코어'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구청장은 통화에서 "가시밭길을 건너서 왔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서울 서초갑은 윤희숙 전 의원의 사퇴로 선거가 치러지는 곳으로, 서울에서 '국민의힘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민주당은 이곳에 이정근 지역위원장을 공천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서초갑에 출마했다 낙선한 바 있다.

충북 청주상당은 정우택 전 의원이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등 2명과의 경선에서 1위를 기록하며 공천을 받았다.

정정순 전 민주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선거가 치러지면서 민주당은 서울 종로와 마찬가지로 이곳에도 공천을 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이 지역도 정 전 의원의 무혈입성 가능성이 전망된다.

경기 안성 역시 민주당이 무공천 방침을 세워, 18~20대 이 지역 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김학용 전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은 대구 중·남구에 지역 출신의 40대 젊은 정치인인 백수범 변호사를 전략 공천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공천을 하지 않고 탈당 후 당선자에 대한 복당도 불허하기로 했지만, 지역 당직자들이 탈당을 통한 무소속 출마 움직임이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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