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집권 시 전 정권 적폐수사' 발언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비판 수위를 높였다. 사진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한 이 후보와 윤 후보. /사진=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집권 시 전 정권 적폐수사' 발언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이 아니라고 지적했고 윤 후보는 정치보복 생각이 없다며 거듭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대전 유성구 대전e스포츠경기장 드림아레나에서 대전·세종 공약 발표 직전 현장 연설을 통해 "아무 (범)죄 혐의도 없는데 아무데나 탈탈 털어서 있는지 뒤져 보겠다, 이런 게 범죄 아니겠냐"며 "이는 적폐청산이 아니라 정치보복인 것"이라며 윤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대한민국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이 아니다"며 "주어진 권한은 오로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사용돼야지 측근 이익을 챙기거나 비리를 봐주거나 특정 정치집단의 사적 욕망을 위해 그들의 복수 감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사용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한국은 국민이 주인이고 국민이 뽑은 머슴 일꾼이 둘째, 그들로부터 임명받은 권력이 셋째"라며 "임명권력은 선출권력에 복종해야 하고 선출권력은 국민에 복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정치가 보복을 주목적으로 하게 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정치보복하고 정치보복을 핑계로 범죄를 은폐하는 것은 다른 것"이라고 윤 후보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며 응수했다. 그는 같은 날 전남 순천역에서 기자들을 만나 "과거부터 지금까지 수사나 사정, 사법 절차라고 하는 것에 대해 제가 가진 입장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과 예외없이 법이 엄격하면서도 공정하게 집행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치권에서 검찰수사에 대해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되고 사법 시스템에따라서 처리돼야 된다는 원칙이 똑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치도 거기서 벗어나 본 적이 없는데 이걸 자기들 편의대로 해석해서 자꾸 이슈화를 시키는 거 보니까 뭐가 많이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저는 정치보복을 할 생각도 없고 내가 정치 보복을 하면 나도 못 산다"며 "180석 갖고 있는 저 정당을 상대로 보복할 수 있겠느냐. 나도 눈치 봐야 하는데"라며 거듭 이 후보의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