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이 2019년 7월 2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임식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심언기 기자 = 퇴임 후 고려대 석좌교수로 재임 중인 문무일 전 검찰총장(61·사법연수원 18기)이 변호사 개업을 신청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제한 기간(3년)을 넘기지 않은 만큼 대형로펌행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 전 총장은 지난해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 개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문 전 총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지난해 9월말쯤 변호사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문재인정부 초대 검찰총장을 지낸 문 전 총장은 2019년 7월 퇴임 후 모교인 고려대학교에 임용돼 연구와 강의를 해왔다. 문 전 총장은 이례적으로 로스쿨이 아닌 컴퓨터학과 석좌교수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검찰 수사에도 디지털포렌식 기법을 처음 도입해 과학수사 시스템 확립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광주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에 임용됐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 부장검사, 광주고검 차장검사, 서울서부지검·대전지검·부산고검 검사장을 거쳐 검찰총장에 임명됐다.

검찰 내 특수통으로 분류됐던 문 전 총장은 2004년 제주지검 부장검사 시절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별검사팀에 파견됐다. 2008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재직 때에는 효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사위 수사를 맡아 효성 실무진 등을 구속했다.

서울서부지검장 시절에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을 총지휘하며 조 전 부사장을 구속했다. 2015년 정치권에 큰 파장을 몰고 왔던 '성완종 리스트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수사팀을 이끌기도 했다.


임기 동안 문 전 총장은 검찰의 직접수사 기능을 축소하고 과거 검찰의 잘못된 수사에 처음으로 공식 사과하며 검찰권 분산과 과거사 정리에서 진전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전직 검찰총장들도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41대 김수남 전 총장은 2020년 7월부터 태평양 변호사로 일하고 있고, 40대 김진태 전 총장은 법무법인 세종과 인에서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다. 39대 채동욱 검찰총장은 법무법인 서평 변호사로 있다.

고위 법관들도 대형 로펌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병대 전 대법관과 첫 여성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김소영 전 대법관은 최근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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