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화요일인 15일 서울의 수은주가 -6.1도를 기록했다. 서울 곳곳에 눈이 내리는 가운데 동북권(도봉·노원·강북·성북·동대문·중랑·성동·광진구)과 서북권(은평·종로·마포·서대문·중구·용산구)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주말 서울의 낮 기온이 10.4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사흘 사이에 초봄에서 겨울로 계절이 급변한 셈이다.
16일은 더 추워질 전망이다. 이날 서울의 아침 기온이 -11도, 체감온도는 -17도까지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 대관령이 -16도로 가장 낮고, 경기 양주·연천·평택, 강원 화천·홍천 -13도, 파주·포천 -14도로 최저기온이 -15도 안팎으로 떨어진다.
대전 -7도, 대구-6도, 부산 -4도로 제주를 제외한 남부지방의 아침 기온도 모두 영하권으로 예보됐다. 낮에도 서울 -3도, 인천 -4도, 춘천 -1도를 기록, 영하권에 머문다.
봄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부쩍 추워진 날씨에 다시 두꺼운 겨울옷을 입었다.
30대 직장인 송모씨는 "오랜만의 약속이기도 하고, 지난 주말까지 날씨가 봄처럼 따뜻하길래 내일 예쁘게 입으려고 코트와 치마를 골라뒀는데 갑자기 날이 추워져서 패딩이나 입고 가야겠다"고 말했다.
약속도 줄줄이 취소됐다. 주부 이모씨(59)는 "내일 지인들과 산행을 가려다가 날씨가 추워진다고 해 취소했다"며 "당분간 집에서 몸을 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씨(20대)도 "날이 좀 풀리면 운동 가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다시 추워지니까 몸 움직이기가 어렵다"며 "지인들 사이에선 날씨가 추워지면 코로나19 감염도 더 빨리 확산될거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저녁 약속을 취소하자는 얘기도 나온다"고 아쉬워했다.
직장인 김모씨(30대)는 "날씨가 급격히 추워져 빙판길을 다니는 부모님 세대 어르신들이 걱정된다"며 "매일 30분씩 하던 산책도 자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추위는 대기 약 5㎞ 상공에 -33~-35도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오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7일까지 찬공기가 영향을 주면서 18일 아침까지 춥다가 한기가 점차 빠져나가면서 추위가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추위는 15,16일 정점을 찍고 오는 18일 오전까지 이어진다. 이후 낮부터 기온이 소폭 올라 평년기온을 회복하지만, 20일 다시 한기가 몰려오며 기온이 뚝 떨어질 전망이다. 오는 25일까지 평년을 웃도는 포근한 날씨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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