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에서 CNN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CNN 홈페이지 화면 캡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미쳤다"고 맹비난했다.
방위군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거리에 소총을 들고 나선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푸틴 대통령)는 그냥 미쳤다. 그는 단지 우크라이나인들을 죽이기 위해 여기에 온 악마"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은 이해해야 한다"면서 "푸틴(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 게 아니라 전 세계에 전쟁을 선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부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병사들간 전투로부터 약 2~3㎞ 떨어져 있는 곳에 있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은 나라를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러시아를 국제금융결제망인 SWIFT(스위프트)에서 쫓아내고,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항구에서 러시아의 항공기와 배들을 차단하는 제재를 포함해 서방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영국이 방어 무기를 제공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는 것과 여러분이 우리와 함께 한다는 게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결코 우크라이나를 점령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가 얼마나 많은 군인들을 죽이고, 얼마나 많은 미사일과 핵무기를 갖고 있든 상관 없다. 우크라이나인들은 위대한 유럽의 미래를 가진 자유로운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인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재임했다. 그는 동서 화합에 실패하고, 횡령에도 연루돼 지난 대선에서 정치 경력이 전무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우크라이나 최대 제과 기업 '로셴' 대표이자 억만장자 출신인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반역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지난해 12월 출국해 유럽에 머물다 지난 1월17일 자진 귀국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포로셴코 전 대통령이 친러시아 분리주의자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분리주의자 자금 조달을 돕는 불법 석탄 대량 판매에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법원은 지난 1월 검찰이 청구한 포로셴코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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