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TV토론에서 한·미·일 군사동맹을 찬성하면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다”있다고 답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윤 후보의 발언에 맹공을 퍼부으며 사과를 촉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법적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후보는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법정 TV토론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한·미·일 동맹에 관한 논쟁을 벌였다.

당시 심 후보가 “한미일 군사동맹에 참여해 유사시 일본이 한반도에 개입할(수 있도록 할) 생각은 아니지 않나”라고 묻자 윤 후보는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는 것이지만, 꼭 그걸 전제로 하는 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해당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박광온 민주당 공보단장은 지난 26일 논평을 통해 "반역사적·반민족적, 반국민적 망업"이라며 "목숨을 바쳐 투쟁한 애국지사들과 민족혼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을 부정하고 모욕한 이번 대선 최대 망언으로 기록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자위대 한반도 주둔 가능 망언을 당장 취소하고 선열과 국민앞에 무릎꿇고 사죄하기 바란다"며 "윤 후보는 이 한마디 망언으로 대한민국 대통령후보로 무자격자임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도 특별성명을 통해 "한일관계 악화는 한국 정부 때문이라거나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고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는 등 일본 극우세력 주장에 동조해온 윤석열 후보가 어제 토론에서 유사시에는 일본자위대가 한국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망언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도저히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라고 보기 어려운 윤 후보의 국가관과 대일본인식을 보여준다"며 "일본 극우세력 인사의 발언과도 구분하지 못하겠다"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는 ‘3.1절’을 앞두고 한 자위대 한반도 진입 가능 망언을 취소하고 순국선열과 국민 앞에 사죄하시기 바란다"며 "윤 후보의 일본군대 한반도 진입 가능 발언이 소신 아닌 실언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 측이 오히려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토론에서 윤 후보가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을 허용했다는 이 후보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허위사실공표를 즉각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처벌을 면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는 어제 사드 반대입장을 분명 설명하며 '한일동맹은 가정적 상황이니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안 한다고 중국에 약속할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했다"면서 "그리고 이어진 '한일동맹하면 유사시 일본 진입을 허용하는 것 아니냐'는 심상정 정의대 후보의 질문에 꼭 그걸 전제로 하는 건 아니란 취지를 분명히 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