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협상을 거부한 사실을 다시 한번 부인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하일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수용할 수 없는 조건'과 최후통첩 요구를 제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포돌랴크는 "우크라이나와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측의 수용할 수 없는 조건과 최후통첩을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우크라이나는 협상을 거부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협상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작전중단 명령에도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했기 때문에 러시아군이 계속 진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어제 협상을 기다리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작전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협상을 거부했기 때문에 (러시아군의) 진격은 계속됐다"고 전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측이 협상을 본질적으로 거부했기 때문에 러시아군의 군사작전 오늘 오후 재개됐다"고 알렸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4일 러시아의 계획에는 우크라이나의 점령이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비무장화하고 비나치화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 국민들을 포함한 평화로운 주민들을 상대로 수많은 유혈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크렘린궁의 주장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입장과는 배치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를 상대로 휴전과 평화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한편, 영국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 대부분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30㎞ 앞까지 진격했다면서 러시아가 아직 우크라이나 영공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어 러시아 공군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 침공 사흘째 키예프 함락을 위해 총공세에 나서고 있는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군의 야간 총공세가 예상된다며 "(이날) 우크라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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