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7일 예정됐던 유세 일정을 전격 중단하고 단일화 시도에 나선 데 대해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의 남은 호남 유세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며 윤 후보 측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늘 일정은 그대로 진행한다"며 "제가 아는 바로는 국민의힘 쪽에서 연락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 후보가 윤 후보 측에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공식적인 논의가 없었고 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데 어떤 경로로 어떻게 전달했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안 후보 측은 우선 이날 오후 1시로 예정된 윤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통해 윤 후보의 진정성부터 확인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해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이제서야 급하게 움직이는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지고 있다.
또 다른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경선 방식에 대해 윤 후보 측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정치적 유불리로 계산기를 두드린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안 후보 측은 현 상황에서 안 후보를 설득할 유일한 카드는 '여론조사 경선' 방식이라 본다.
다만 윤 후보가 이를 전격 제안하더라도 대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급박한 시점에 안 후보가 쉽사리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안 후보가 단일화 제안 후 국민의힘의 태도, 결렬 선언 후 불거진 국민의힘과의 신경전과 전화폭탄, 문자폭탄 등 사태로 인해 단일화에 워낙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전날도 안 후보와의 면담을 추진했지만 불발됐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전남 목포 김대중 평화기념관을 참관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당원과 윤 후보 측 지지자들로부터 오는 수만통의 전화폭탄, 문자폭탄 때문에 휴대전화를 쓸 수 없는 상황을 언급하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금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다. 전화 자체를 못 쓰게 만드는 행동을 제가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며 "이러고도 같은 협상의 파트너라고 생각을 할 수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진 전남 목표역 광장 유세에선 '완주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해 "그런 (안보 위기에 대한) 답도 머릿속에 없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을 하겠나. 우리나라 국민 전체를 위기에 빠트릴 건가"라고 말했다.
전날(26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입장문을 통해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2차 TV토론 사회자가 윤 후보에게 호의적으로 '편파진행'을 했다며 유감을 표한데 이어 또 다시 윤 후보를 향한 공세를 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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