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리포트-소아·청소년 ‘엔데믹’ 마지막 퍼즐되나①] “낮은 접종률, 소아 확진자 늘어날 것”
김윤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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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의 유행 정점 길목에서 새학기를 맞이한 학교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 유치원·초·중·고등학교가 개학한 지난 2일 오전 서울 노원구 태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사진=장동규 기자 ▶기사 게재 순서 ① 불안에 떠는 학교… 집단감염 온상 되나 ② 5~11세도 백신 접종… “예방효과 90% 이상” ③ “자녀에게 백신 맞히겠습니까”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 정점 길목에서 새학기를 맞이한 학교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확산세가 3월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 속에 학교 내 집단감염과 이에 따른 가족, 지역사회 전파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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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길목에 선 새학기 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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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정점의 규모는 적게는 20만명대 초반, 많게는 30만명대를 넘어서는 숫자로 폭넓게 제시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완전히 자리잡은 1월말 이후부터 확진자 발생은 매주 더블링(2배 가까이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5주간 ‘1월21일 6766명→1월28일 1만6092명→2월4일 2만7436명→2월11일 5만3920명→2월18일 10만9820명→2월25일 16만5890명’으로 매주 1.6배에서 2배 이상 수준으로 급증하는 양상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높은 반면 중증화율·치명률은 낮아 유행의 정점을 찍으면 감소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정점의 규모와 시기는 속단할 수 없다. 당초 방역당국은 2월말 3월초 13만~17만명을 예상했지만 이미 이 예측은 비껴갔다.
방역당국은 정점 규모와 시기 전망은 영향을 주는 요인이 많아 예측의 폭이 넓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K-방역의 효과로 누적 확진자가 적어 자연면역 획득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교육부는 3월2일 정상등교(전면등교)를 추진하다가 학교 판단에 따라 학사 운영 방식을 선택하도록 방침을 바꿨다. 3월 개학 이후 첫 2주간(3월2~11일)을 ‘새 학기 적응주간’으로 운영하기로 한 것. 기존에 제시한 ‘재학생 신규 확진 3%’ 또는 ‘확진·격리에 따른 등교중지 15%’ 기준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지역 감염상황을 고려해 원격수업 전환이 가능토록 했다.
개학 이후 확산세 대응이 중요한 이유는 소아·청소년의 확진자 발생이 늘고 있고 해당 연령층의 백신 접종률이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어서다.
현재 확진자의 30%정도가 소아·청소년이다. 2월27일 기준 신규 확진자 중 0~9세가 15.41%(2만1284명), 10~19세는 12.57%(2만560명)를 차지했다. 2월20~26일 일주일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20세 미만은 하루 평균 3만6298명 확진됐다. 전체 확진자 중 26.4%를 차지한다. 직전주와 비교하면 65.2%(1만4325명)가 늘었다.
지난해 12월21일 경기도 한 학교에서 만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학교 단위 백신접종이 진행됐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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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접종률… 전문가들, 소아 확진자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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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연령대가 내려갈수록 백신 접종률이 낮다는 점이다. 2월27일 0시 기준 13~18세 접종 현황을 살펴보면 18세 접종률은 1차 92.1%, 2차 90.5%다. 16세는 1차 87.9%, 2차 85%이며 14세는 각각 78.1%, 73.9%로 낮아진다. 13세는 1차 66.5%, 2차 60.8%이나 12세는 각각 1.6%, 0.6%에 그쳤다.
학교나 학원 등 밀집시설에서 접종률이 낮은 학생들에게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학생을 통한 가정과 사회로의 2차, 3차 전파도 우려된다.
소아·청소년의 높은 확진 비중은 가족간 전염이 빈번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개학까지 겹치면 학교에서 확진자가 증폭돼 다시 가정내 감염을 높이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 방역당국도 청소년 확진이 유행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여기에 지난 1일부로 방역패스 제도가 중단되면서 확진자 발생 억제를 위한 조치 대부분이 사라진 점도 유행 폭증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당장 3차 접종과 소아·청소년 접종률을 끌어올릴 유인책을 내놓기 힘든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학교 내 방역 강화와 함께 백신 접종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5~11세 대상 화이자 백신 허가에 따라 3월 중으로 접종계획을 마련하겠다. 소아 환자의 재택치료 역량을 확충하고 응급 대비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 방역과 관련해선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청소년 연령층의 3차 접종에 대해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시행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청소년 3차 접종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접종 여부에 대한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12세 미만 소아의 경우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감염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입원치료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정부의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감염 확산이 심각한 상태라서 12세 미만의 감염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감염됐을 때 빠르게 진단하고 후유증이 남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