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그 누구도 우리를 해방시킬 필요가 없어. 우린 너희들로부터 아무 것도 필요로 하지 않아."

러시아군의 첫 번째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러시아의 인도적 지원을 거부하며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 선전영화를 촬영하려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5일 영국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첫 점령지 헤르손에서 선전영화 촬영을 계획했다. 러시아군이 헤르손을 ‘해방’하고 현지인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는 모습을 담는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구호물품을 가득 실은 대형트럭은 수십 대는 물론 러시아군에 지지를 보내는 모습을 연기할 '가짜시민'도 크림반도에서 데려왔다고 익스프레스는 보도했다.

CNN방송도 “러시아의 크고 하얀 트럭들이 인도주의적인 구호품을 나눠줄 것이다”라며 “전에도 크림반도와 돈바스에서 이런 영화를 본 적이 있다”고 전했다.


한 우크라이나인 트위터 이용자(@Ukrayina1)는 “러시아의 구호물품은 ‘우크라이나산’이며 약탈한 상점에서 가져왔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도시에서 선전영화를 찍으려는 푸틴의 계획은 헤르손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를 불러왔다.

4일 헤르손 시민 2000여명이 거리로 나왔고, '헤르손은 우크라이나다' '러시아인들은 집에 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러시아에 대항했다.

한 시민은 도로를 지나는 러시아군 장갑차에 올라타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드는가 하면 군의 호위를 받는 러시아 촬영팀에게 다가가 "탈출로가 있을 때 떠나서 가족들에게 돌아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익스프레스는 푸틴 대통령이 헤르손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로 계획이 막히자 굴욕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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