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경북 울진과 강원 강릉 등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산림 2만1765㏊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여의도 면적의 약 75배, 축구장 면적의 약 3만483배에 달한다. 아직 대구 달성 등의 피해 규모가 집계되지 않은 만큼 이번 피해 규모가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규모(2만3794㏊)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4개 산불이 진행 중이다.
지난 4일 발생한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과 강원 영월 산불, 5일 발생한 강원 강릉~동해 산불, 대구 달성 산불이 아직 꺼지지 않았다.
중대본은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5일 강원 강릉 옥계면에서 86세 여성이 대피 중 사망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해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번 산불로 경북 울진 272채, 강원 동해 66채 등 주택 348채가 불에 탔고, 기타 시설 피해도 222건이다.
산림은 2만1765㏊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울진이 1만6913㏊, 삼척 772㏊, 영월 80㏊, 강릉 1900㏊, 동해 2100㏊ 등이다. 강원 동해 어달산 봉수대 등 문화재 피해도 1건 발생했다.
한울원전을 비롯한 주요 시설은 정상 가동 중이다. 한울원전은 주변을 살수하고, 감발조치(100%→50%)해 정상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울진과 강릉의 송전선로 4개는 가동을 정지하고 감시 인력 15명을 배치했다.
삼척LNG기지는 자체 소방차 등 장비 4대와 113명이 비상대기 중이고, 해군 1함대 탄약고는 함대와 소방대가 방어선을 구축해 안정적으로 방어하고 있다.
울진 금강송 군락지는 인력 276명, 장비 8대, 이동식 저수소 2개소를 설치해 보호 조치에 들어갔다. 울진 불영사 소산 문화재 4점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격납 됐다.
산불 인근지역 도로·철도 등 통제구간은 없는 상태다.
진화율은 지역별로 상황이 다르다.
오후 6시 기준 강릉과 동해 산불은 90%로 큰불은 잡혀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경북 울진~삼척 산불은 진화율 50%이며 강원 영월 50%, 대구 달성도 40%에 그치고 있다.
산불 진화에는 진화대, 공무원, 소방·경찰·해경·군인 등을 포함해 인력 9738명이 투입됐다. 헬기 92대, 지휘차·진화차·소방차 등 장비 706대도 화재 진압에 동원되고 있다.
현재까지 주민은 682세대, 877명이 대피했다.
지난 4일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6일 문재인 대통령은 울진과 삼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대형산불로 인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Δ2000년 동해안 산불(4월7~15일) Δ2005년 양양산불(4월4~6일) Δ2019년도 강원 동해안 산불(4월4∼6일) 이후 네 번째다.
이날 2시에는 산불 방지를 호소하는 6개 부처 합동 대국민 담화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중대본은 야간 산불 대응을 위한 진화 계획 수립과 집중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소방청은 바람 방향이 기존 동풍에서 북풍으로 바뀌고 바람세기도 초속 3m에서 6m로 거세질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주요 시설물 방어와 주민대피 유도를 우선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울진 북쪽 지역의 민가 방어선 구축과 문화재·금강송 군락지 등도 집중 방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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