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경북 울진과 강원 강릉 등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계속되면서 7일 밤 현재까지 산림 2만1772㏊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여의도 면적의 약 75배, 축구장 면적의 약 3만492배에 달한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후 11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4개 산불이 진행 중이다.
지난 4일 발생한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과 강원 영월 산불, 5일 발생한 강원 강릉~동해 산불, 대구 달성 산불이 아직 꺼지지 않았다.
현재 중대본은 야간 산불 집중 관리에 돌입한 상태다. 진화대, 공무원, 소방·경찰 등 2769명을 투입해 잔불 정리, 야간 확산 방지, 위험지역 뒷불감시 등 집중 순찰에 나섰다.
지휘차 8대, 진화차 32대, 소방차 312대, 경찰차 28대 등 야간 진화장비 381대를 비롯해 야간열화상 드론 7대도 운영되고 있다. 날이 밝는 대로 헬기 105대와 인력을 투입해 다시 진화에 나설 예정이다.
진화율은 지역별로 상황이 다르다.
오후 11시 기준 강릉과 동해 산불은 90%로 마무리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강원 영월도 60%로 오후 6시 보고된 진화율 50%보다는 다소 호전됐다.
그러나 가장 피해 규모가 큰 경북 울진~삼척 산불 진화율은 여전히 50%이며 대구 달성도 40%에 그친다.
산림은 2만1772㏊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울진이 1만6913㏊, 삼척 772㏊, 영월 80㏊, 강릉 1900㏊, 동해 2100㏊, 달성 7㏊ 등이다. 시도기념물인 강원 동해 어달산 봉수대가 일부 그을리는 등 문화재 피해도 1건 발생했다.
중대본은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5일 강원 강릉 옥계면에서 86세 여성이 대피 중 사망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해 원인을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373세대 492명의 주민이 집에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이재민이 220세대 338명이며 일시대피자는 153세대 154명이다. 임시주거시설에 대피한 주민은 305세대 389명이다.
이번 산불로 경북 울진 272채, 강원 동해 66채 등 주택 348채가 불에 탔고, 기타 시설 피해도 222건이다.
한울 원전을 비롯한 주요 시설은 정상 가동 중이다. 한울 원전은 주변을 살수하고, 감발조치(100%→50%)해 정상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울진과 강릉의 송전선로 4개는 가동을 정지하고 감시 인력 15명을 배치했다.
삼척LNG기지는 자체 소방차 등 장비 4대와 31명이 비상대기 중이다.
울진 금강송 군락지는 이동식 저수조 설치와 인력 배치를 통해 보호 조치에 들어갔다. 울진 불영사 소산 문화재 4점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격납됐다.
산불 인근지역 도로·철도 등 통제구간은 없는 상태다.
지난 4일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6일 문재인 대통령은 울진과 삼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대형산불로 인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Δ2000년 동해안 산불(4월7~15일) Δ2005년 양양산불(4월4~6일) Δ2019년도 강원 동해안 산불(4월4∼6일) 이후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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