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자동차보험료가 최대 1.4% 내려간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다음달 중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1.4%, 1.3% 내린다고 밝혔다. KB손해보험의 인하폭은 손해보험업계 최대치다. 예를 들어 올해 자동차보험료로 70만원 통지받았던 가입자는 69만200원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KB손보 관계자는 "그간 누적된 자동차보험 적자 및 정비요금 인상 등 원가 상승요인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보험료 조정에 신중을 기해 왔다"며 "앞으로도 KB손보는 손해율과 연동한 합리적인 수준의 자동차보험료가 책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도 다음달 중 갱신되는 자동차보험료를 1.2~1.3% 인하키로 했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상위 4개사는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85% 수준에 달한다.
보험료 인하의 배경은 자동차손해율 개선과 실적 호조다.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4개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6∼81.5%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은 손해율 78~80% 정도다.
다만 당초 금융당국은 손보사들에 2% 수준의 인하 의견을 전달했으나, 손보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손해율 개선일 뿐이라며 이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보험료 조정은 2020년 1월 3%대 인상 후 2년여 만이다. 이들 손보사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차량 운행량이 줄고 사고가 감소함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고객과 나누고자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
자동차보험은 각사의 상품 구조가 거의 비슷하고 가격 경쟁도 치열한 만큼 대형 3사의 보험료 인하 단행으로 다른 손보사들도 비슷한 폭으로 보험료를 잇달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이동량 감소 등으로 자동차보험이 흑자를 기록하고 손보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보험료를 인하해야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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