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김병현이 정식 영업 첫날부터 못미더운 일처리로 답답함을 유발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병현의 버거집 청담점이 가영업을 끝내고 정식으로 개업했다.
정식 영업 첫날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홀 담당 직원과 주방 막내 직원이 아파서 출근을 못 한 것이다. 이재영 셰프와 전은혜 셰프는 첫날인 만큼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오픈을 미루자고 했지만 김병현은 자기가 할 수 있다면서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가장 첫 손님은 가영업 기간에 와서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줬던 CIA 선배였다. 김병현은 자신 있다고 했던 말과 달리 포스기에 주문을 입력하는 것도 한참 걸렸다. 김병현은 식기조차 주지 않고 음식부터 서빙했다. 손님이 일일이 가져달라고 말을 해야 줬다. 다른 손님은 김병현이 직접 영업을 했던 스포츠 에이전시의 대표 이예랑과 전 프로야구 선수 유희관, 이대형이었다. 이예랑 대표의 간단한 요청 사항도 못 알아들어 두세 번 반복해서 말하게 했다. 유희관은 "아르바이트생을 불러달라"고 말했다. 결국 이 때문에 주문을 한 지 10분이 넘었음에도 주방에 주문이 전달되지 않았다.
다른 가족 손님은 딸들이 김병현의 팬이라서 왔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입이 귀에 걸렸다. 잘생겼다는 칭찬 때문에 완성된 음식도 서빙을 하지 않고 방치했다. 셰프들은 음식이 식을까 봐 전전긍긍했다. 전화 주문도 폭주했다. 주문을 받으면서 포스기에 입력하면 편할 텐데 주문을 메모지에 적은 뒤 다시 포스기에 입력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쳤다. 게다가 정식 영업을 하면서 쿠폰을 만들었는데 도장을 찍는 게 아니고 볼펜으로 체크를 했다. 위조하기 좋은 표식이었다.
김병현은 일손이 모자라자 이대형에게 설거지를 하라고 시켰다. 모두 경악했는데 이대형은 고분고분 앞치마를 하고 설거지를 시작했다. 이대형은 그 이후로도 서빙, 전화 주문받기, 배달까지 전천후로 일했다. 손님들도, 셰프들도 이대형의 존재를 반겼다. 전은혜는 "이대형 선수가 오니까 주방에서 일할 맛이 나더라"며 "그게 진정한 복지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포장 손님이 주문한 세트 메뉴 두 가지를 못 외워서 총 다섯 번이나 물어봤다. 가게에 있는 어린이 손님들까지 다 외울 동안 김병현은 끝까지 외우지 못했다. 그럼에도 포장 손님은 컴플레인 하나 없이 기다렸다.
점심 영업이 끝나고도 이대형은 남아서 일을 도와줬다. 김병현이 잘하고 있는지 허재가 확인하러 왔다. 허재는 직원들이 점심도 못 먹고 일했다는 걸 알고 김병현을 혼냈다. 허재는 자기 돈으로 직원들에게 치킨 버거를 사줬다. 직원들은 허재의 배려에 감동받았다. 영업을 마치고 정산을 시작했다. 이대형은 정산할 때까지 일했다. 이대형은 목표가 300만 원이었다는 말에 "사장님 일하는 거 봐서는 300만 원 과한 금액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병현은 500만 원을 기대했다. 결과는 150만 원이었다. 이재영은 김병현이 실수를 덜 하고 제대로 일했다면 목표를 채웠을 거라고 냉철하게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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