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동부와 인접한 러시아 사라토프에서는 설탕을 사려는 시민 줄이 100m 넘게 이어졌다. 다른 지역 마트에서는 설탕을 쟁취하기 위한 쟁탈전도 벌어졌다. /사진=트위터 캡처
러시아가 루블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대혼란에 빠졌다. 설탕을 비롯한 식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포에 질린 시민의 사재기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설탕 가격은 지난 2주 동안 15% 이상 급등했다. 설탕 수출국이지만 곳곳에서 품절 사태가 빚어졌다. 메밀과 소금 등 다른 식품 공급 상황도 마찬가지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식료품 매대가 텅빈 러시아 슈퍼마켓들의 사진이 퍼지고 있다. 설탕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주민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영상도 확산하고 있다. 동유럽매체 비셰그라드24는 러시아 서부 사라토프시의 19일 모습이라면서 설탕 한 포대를 사기 위해 수백명의 주민들이 장사진을 이룬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인들은 상점에 달려가 메밀과 설탕, 화장지를 살 필요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비셰그라드24는 "식품 매장에서 나타나는 소란은 극도로 감정적"이라는 페스코프 대변인의 말을 전했다.
경제지 코메르상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이후 지난 4일까지 10.4% 오른 식품 가격은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0%로 유지하면서 "러시아 경제는 대규모의 구조 변화에 진입하고 있다"며 "이는 주로 광범위한 상품, 서비스 전반의 가격 상승과 관련한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을 수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