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정기주주총회가 대부분 이번주 내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이미지투데이
증권사들의 정기주주총회가 대부분 이번주 내 마무리 될 전망이다. 올해 증권사들은 정기주총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두는 한편 중장기 경영 전략에 힘을 더한다는 전략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현만 대표이사 회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업계 최초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업계 최초 연간 당기순이익 1조원 돌파 등 우수한 경영 성과를 달성하면서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난 23일에는 NH투자증권을 포함해 중소형증권사인 교보증권과 한양증권이 대표이사 연임을 확정지었다. 먼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주총을 통해 세번째 연임을 확정했다. 

정 대표가 지난해 옵티머스 펀드 사태로 금융당국의 징계에 회부되면서 고초를 겪었음에도 연임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재임기간 사상 최고 실적을 연이어 달성하면서 탁월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펀드 피해자에게 100% 원금을 보상하면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낸 점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대표이사에 오른 그는 2020년 연임에 이어 임기를 2년 더 연장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3월 2년 임기로 선임된 박봉권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을 결정하면서 이석기 대표와 각자 대표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1855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도 3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018년 취임해 한양증권을 이끌어온 임 대표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2019년부터 유안타증권을 이끌어 온 궈밍쩡 대표의 연임은 이날 확정될 전망이다. 같은 날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의 연임 안건도 주총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대표 이사를 포함해 기존 경영진들의 연임 결정을 내린 이유는 올해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변화보단 안정을 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너도나도 사상최대 실적을 거두며 축포를 터트렸지만 올해는 각종 악재들로 인해 당장 1분기부터는 실적이 꺾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란 설명이다.

증권사들은 연임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을 확보하는 한편 IB(기업금융) 부문 강화 등 중장기 전략을 통한 실적 개선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증시 하락에 따른 업황 둔화 우려로 주식거래보단 IB, PF(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에서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실제 IB부문을 기반으로 성장한 대표 증권사인 메리츠증권은 최희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4연임에 성공하면서 증권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 반열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최 부회장은 IB 부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2년 연속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이끌어왔다. 메리츠증권은 올해도 IB 부문을 통해 회사 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쓸 전망이다.

2020년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역시 IB 부문의 호조, IPO 등 사업 다각화 전략의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리테일 부문의 호조 등으로 대부분의 증권사 순이익이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리테일 부문의 이익 감소를 대신할 수익원을 찾는데 힘쓸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외부 시장 영향이 적은 IB 부문에 힘을 실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