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5선발 경쟁 중인 양창섭과 장필준이 마지막 쇼케이스를 아쉽게 마쳤다. 둘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피칭 내용으로 최종 선택을 내려야 하는 허삼영 삼성 감독의 머릿속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양창섭과 장필준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2 KBO 시범경기에 나란히 등판했다.
양창섭이 선발 투수로 먼저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구원 등판해 3이닝 2실점을 기록한 양창섭은 이날도 피칭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들쭉날쭉한 제구 때문에 볼넷을 3개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4회말엔 오윤석에게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당해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두 차례 맞이한 만루위기에서 1점만 내주는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했지만, 4이닝 동안 76구를 던지며 투구수 관리에 실패한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양창섭은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양창섭에 이어 5회 마운드에 오른 장필준도 부진했다.
6회까지는 안타 1개만 내주는 짠물 피칭으로 순조롭게 KT 타자들을 제압해나갔지만, 7회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1사 3루에서 김민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한 장필준은 조용호를 3루 땅볼로 잡고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신본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황재균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 당해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당초 30개 정도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갈 예정이었던 장필준은 7회까지 45개를 던졌지만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하지만 투구 내용은 나아지지 않았다. 선두 타자 송민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필준은 배정대와 권동진, 고성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결국 삼성 벤치는 1사 1, 3루에서 장필준을 내리고 최충연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충연이 불을 끄지 못하고 실점하면서 장필준의 실점도 늘어났다. 이날 장필준은 3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시범경기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경기 전 허 감독은 "오늘 경기를 통해 5선발 경쟁을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창섭과 장필준이 동반 부진하면서 5선발 경쟁은 안개 정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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