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기르는 '택배견 경태'와 함께 다니며 많은 관심을 받은 택배기사 A씨가 후원금을 가로채고 돈을 빌린 후 잠적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4일 국민신문고 진정을 통해 사건을 접수해 A씨에 대한 사기 및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반려견 '경태'와 '태희'가 심장병을 앓고있어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SNS 계정을 팔로우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후원금을 모금한 A씨는 "허가받지 않은 개인 후원의 경우 1000만원 이상이 모일 경우 모든 금액을 돌려줘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순차적으로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또 자신을 응원해준 일부 팔로워에게 직접 메세지를 보내 돈을 송금받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후원금의 총 모금액과 사용처를 결국 공개하지 않았고 빌린 돈도 대부분 상환하지 않았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지난달 31일 SNS를 폐쇄하고 잠적했다.
아직 경찰 조사에서 피해금액과 피해자 수가 특정되지 않았지만 금액이 수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반해 A씨가 반려견들의 치료비로 지난달까지 지출한 금액은 277만원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국민신문고를 통한 진정 외에도 고소장이 추가로 1건 접수돼 A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0년 12월 조수석에 몰티즈 종 개 경태를 태우고 다니는 모습이 온라인 상에 퍼지며 유명해졌다. 그가 당시 재직하고 있던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월 경태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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