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판매 3만5099대, 시정 7만5980대… ‘리콜대장 혼다’
②판매 부진의 늪 혼다, 한국서 방 빼나
③단추 잘못 끼운 혼다의 미래 모빌리티
혼다가 전동화 시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하이브리드차에만 ‘올인’하다 전기차 전환 시기를 놓쳤다는 분석이다. 하이브리드차가 내년부터 친환경 차 목록에서 제외되면 국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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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점유율 3.4%→2.5%→1.7%━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2월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1100대를 판매했다. 성장률은 넥쏘 판매 등에 힘입어 35%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48.5%로 1위를 차지했다.올 1~2월 혼다의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점유율은 3.1%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1% 줄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77대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혼다는 글로벌 완성차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수소차 판매를 승인받았다. 2002년 출시한 수소차 FCX-V4는 세계 최초로 미국과 일본에 도로주행이 가능하도록 허가를 받았다. 이후 혼다는 클라리티 등의 수소차 모델을 내놓았지만 한계에 부딪혔다.
혼다는 수소전기차 모델인 클라리티를 마지막으로 수소차 신차 개발을 중단했다. 업계는 혼다가 수소차 시장에서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 철수했다고 봤다. 혼다는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에 밀려 한 자릿수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9년엔 400대, 2020년엔 200대, 지난해엔 300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2019년 3.4%, 2020년 2.5%, 지난해 1.7%로 감소했다.
혼다는 전기차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았지만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한다. 일본 리서치 기업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혼다 전기차가 차지한 비중은 0.3%에 그쳤다. 혼다는 뒤늦게 IT업체 소니와 손잡고 2025년 전기차 모델을 내놓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넥쏘와 미라이가 주로 차지하고 혼다는 존재감이 작았다”며 “전기차 전환도 한국보다 4~5년 뒤처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향 설정을 너무 늦게 한 것”이라며 “갈라파고스화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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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하이브리드차 인기 오래 못 갈 것” 전망도━
환경부는 내수 판매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전기, 수소차로 달성해야 하는 ‘무공해차 보급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연간 8% 이상의 차를 전기, 수소차로 채워야 한다.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미달 차 한 대당 60만원의 벌금성 기여금이 부과된다. 혼다는 국내에 전기, 수소차 라인업이 없는 만큼 벌금성 기여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올해는 하이브리드, LPG 등 저공해차를 포함해 20%를 채우면 기여금이 면제되지만 내년부턴 무공해차로만 비율을 채워야 한다. 기여금도 2026년부터 대당 150만원으로 상승한다. 2029년 이후엔 300만원으로 오른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혼다의 국내 판매량은 2017년 1만299대에서 지난해 4355대로 감소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혼다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2017년 4.42%에서 지난해 1.58%로 감소했다.
혼다는 전동화 과도기에서 징검다리로 꼽히는 하이브리드차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2023년부터 하이브리드차를 친환경 차 목록에서 제외한다는 방침 아래 각종 세제 혜택을 줄이는 추세여서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가라앉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차의 취득세 감면 한도는 9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절반 넘게 축소됐고 올해 말에는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면제 혜택도 폐지될 예정이다. 현재 하이브리드차는 100만원 한도 내에서 개별소비세를 전액 감면받을 수 있다.
업계는 혼다가 디자인과 혁신성,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잃었다고 본다. 실용적인 차로 인정받았는데 최근 유럽 차 가격이 떨어지자 경쟁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차는 그랜저(8만7985대),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 E250(1만1878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력이 높지 않은데 가격도 저렴하지 않다”며 “이 같은 시장 분위기를 알기 때문에 국내에 들여오는 신차도 많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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