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당선인의 8개 부처 장관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4.10/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블랙리스트 사태가 재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서는 있을 수 없다"고 10일 밝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10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블랙리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할 수도 없고, 과거의 악몽 같은 기억"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박보균 후보자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언론과의 소통이 원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4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고 열정을 쏟은 분"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언론정책에 대해 "자유와 책임이 조화를 이루면서 어느 때는 어울리고 충돌하는 그런 개념을 잘 엮어서 윤석열 정부에서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이 책임의식을 가슴에 담아야 한다"며 "여기 현장에 있는 (기자) 여러분들이 프로 정신을 갖춰야 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우리 정부가 미국 워싱턴 DC 인근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매입하기까지 산파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당선인은 "특히 미국 워싱턴D.C.에 있던 19세기 말 대한제국공사관의 문화적 가치와 외교 역사적 의미를 발굴해서 재조명하고 공사관이 국가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기여했다"며 "앞으로 문화체육관광의 발전과 아울러 케이컬처 산업에 대한 규제 해소와 문화수출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2000년대부터 공사관 매입 여론을 형성하고 실제로 성사될 때까지 약 20차례 현장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하고 칼럼과 강연을 통해 역사적 의미를 전파했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전경© 뉴스1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미국 워싱턴 D.C.의 로건서클 역사지구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1889년에 건립됐다. 이곳은 조선이 미국과 수교를 맺고 서양국가에 처음 설치한 뒤 일제에게 외교권을 빼앗기는 1905년 을사늑약까지 16년간 주권국가로서 당당하게 자주외교를 펼치던 근대 외교공관이다.
이곳은 1910년 한일강제병합 과정에서 일제에 강제로 소유권을 빼앗겼다. 이후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대한민국 정부의 노력으로 2012년 문화재청이 재매입해 우리 품으로 돌아왔으며 2018년 3월까지 복원 및 보수 공사를 진행해 같은 해 5월에 개관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매입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970년대 로건 서클 일대가 역사문화지구로 지정되면서 재건축, 증축을 못하게 된 행운이 있었다"며 "1910년 경술국치로 인한 주권 강탈의 상징인 공사관의 매입은 주권 회복의 완성"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후보자는 서울 출생이며 경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이후 중앙일보 편집인 등을 지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7월30일 국민의힘 입당한 직후인 8월4일에 캠프에 합류해 특별고문을 역임하는 등 소위 윤핵관 가운데 핵심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미국 워싱턴에 있는 '대한제국 공사관'의 재매입 공적으로 2013년 국민훈장(모란장)을 수상했으며 1990년대 노태우·김영삼·김종필 3인이 작성한 '내각제 개헌추진' 비밀 각서를 특종 보도해 관훈언론상과 한국기자상 등을 받았다. 저서에는 '살아 숨 쉬는 미국역사'·'청와대 비서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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