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새로운 얼굴을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등 총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아닌 제3의 인물이 나서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송영길 전 대표는 제3후보 전략공천에 대해 "꿀벌은 이미 만들어진 꿀단지를 찾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 김민석, 신4인방 띄우기…"대선 주자들도 최후 보루로"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미 논란이 된 예비후보들의 경쟁력은 시간이 편이 돼주질 않을 것"이라며 서울시장 뉴페이스 신(新)4인방을 띄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낙연·정세균·추미애·박용진·박영선 등 대선주자급 후보군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부르면 나와야 하지만, 가급적 마지막 카드로 남겨두고 경쟁력을 점검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문제 후보군을 거르고 최후 호출용으로 당내 후보군을 대비시키되, 지선 전체승리를 바라볼 신상품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과 강병원 의원,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신4인방'으로 꼽았다.
그는 "강경화 전 장관은 글로벌 서울의 시대정신에 맞고,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지원해 본 탁월한 통합형 여성 지도자며, 강병원 의원은 서울선거에 잘 준비된 매력적인 포스트 86형 당내 정치인"이라며 "김현종 전 차장은 김대중ㆍ노무현ㆍ문재인ㆍ이재명과 함께하고 소신과 실력을 갖춘 실용형글로벌 검투사이며, 박용만 전 회장은 재계의 김근태 같은 느낌과 이력을 지켜온 귀한 기업인"이라고 평가했다.
송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이 오세훈 시장에 맞서기는 역부족이며, 제3의 인물을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제3의 인물들을 예비후보에 포함해 경선하자는 의견이다.
서울 지역구의 국회의원·지역위원장들은 11일 모임을 갖고 기초·광역의원 공천심사와 경선 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장 후보군에 대한 논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을 지역구로 둔 한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가능하면 젊은 후보군을 포함해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나와서 경선을 펼치면 좋겠다"며 "김현종 전 차장, 강병원 의원 등이 괜찮은 후보군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에 당 중진 역할을 한 사람들보다는 새롭고 미래를 대표할 사람이 나와서 경쟁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송영길 "책임 없는 사람 어딨냐…전략공천, 국민 납득 못할 것" 반박
송 전 대표는 서울 지역구 의원들의 이같은 의견을 정면 반박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내 비판 여론에 대해 "대선에서 패배한 책임을 물어 출마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다 수용하며, 일리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당 대표로서 많은 책임이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누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지선이 다가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싸워야 하는데 싸움을 회피하고 시골에 앉아있는 것이 책임지는 것이냐, 아니면 정면에 나서 싸우는 것이 책임을 지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또한 자신을 반대하는 의원들을 향해서는 "저를 비판하는 열정으로 이미 서울시장 후보를 찾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조용히 물러날 생각을 했지만, 수많은 시·구의원, 구청장 후보들에게 출마 호소를 받았다"고 말했다.
제3인물 전략공천설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172석 의석의 대한민국 제1정당인데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면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라 모든 것이 진행되면 된다고 생각한다. 지난 서울, 부산 재보궐 선거에서도 당헌·당규를 지키지 않고 상황에 따라 무리하게 개정해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이미 만들어진 꿀단지를 찾는 것으로는 국민 설득과 감동을 얻어낼 수 없다"며 "경선할 기회를 줘야지 말할 시간도 안 주면서 전략공천을 하는 것은 본선 경쟁력을 깎아 먹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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