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복지기동대가 노후주택 보일러 수리를 하고 있다./전남도 1. 사례=수년 전 화재로 주택 일부가 소실돼 수리가 시급한 전남 해남군 산이면의 김 모 할머니의 집. 집 복구를 하고 싶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리가 막막한 상황. 이런 사정을 안 우리동네 복지기동대가 출동했다. 시커멓게 탄 벽면과 천정을 닦고 새로운 재료로 수선하고 도배 장판까지 교체해 쾌적한 집으로 탄생했다.
2. 사례=지난해 수해를 입은 강진군 대구면의 윤모 할머니. 방과 화장실, 거실이 모두 침수돼 수리가 시급했지만 노구의 몸으로 수리에 엄두가나지 않은 상황에 복지기동대가 가재도구를 말리고 도배장판 교체로 어르신이 일상을 되찾도록 힘이 됐다.
전라남도의 우리동네 복지기동대가 전국 복지정책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도민의 일상생활 불편 해소와 위기가정 보호를 위해 2019년 전국 최초로 출범한 우리동네 복지기동대는 전기, 가스, 보일러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순수한 민관 합동 자원봉사 조직이다. 현재 도내 모든 시군과 읍면동에 설치돼 2200여명의 대원들이 활동 중에 있다.
이들은 보일러 고장 수리, 전등 교체, 집수리 등 도민이 가정 생활 중 겪는 불편 사항에 해결에 나서고 있다. 또 위기 상황에 놓인 가구가 더 큰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생계, 의료, 주거비도 지원한다.
지금까지 80억 원을 들여 5만 1496가구를 지원하는 등 전남형 생활복지 안전망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서비스 대상은 출범 당시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한정됐지만 현재는 장애인과 기초연금수급자를 포함,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일반 도민까지 확대했다. 그로 인해 도민의 30% 정도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
복지기동대 사업은 지난해 국회와 정부, 도민평가단 등으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국민의 힘 김용판 국회의원(대구·달서병)은 지난해 10월 15일 도청에서 열린 전남도 국감에서 "우리동네 복지기동대는 타 지역에서도 배울만한 우수시책이다"며"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추가 자료를 서면으로 제출해 주민 벤치마킹을 통해 대구에도 도입하고 싶다"고 밝힌바 있다.
화재가 난 주택의 천정수리에 나선 우리동네 복지기동대/전남도
이뿐만 아니라 행안부 주관, 혁신현장 이어달리기에서는 전남도를 대표하는 우수시책으로 전국 시도에 소개됐다.
도정 주요 사업 평가에서는 모든 평가위원으로부터 만점을 받은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서비스를 받은 도민의 만족도도 전년 대비 8.4% 증가한 95.6%로 매우 높은 편이다.
전남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생활 밀착형 복지서비스 확대 ▲도민이 알고 참여하는 시스템 구축 ▲민간자원을 활용한 유기적 협업체계 강화 ▲이웃의 어려움은 동네가 해결한다는 사회 분위기 확산 등 분야별 활성화 대책을 추가로 마련했다.
따뜻한 공동체 만들기 역할에 충실한 우리동네 복지기동대에 도움의 손길도 답지하고 있다.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12개 기관이 6억 1500만원을 지난해 후원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그동안 우리동네 복지기동대가 도민의 생활불편을 덜어 드리기 위해 기반 조성에 중점을 둬 왔다"면서"앞으로는 도민에게 힘이 되고 희망을 주는 전남도 대표시책이자 전국에서 가장 으뜸 시책이 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올해 복지기동대 사업으로 지난해 보다 7억 4200만 원이 많은 38억원을 투입한다. 대상은 7500가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