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최근 부상으로 쓰러진 고요한을 위해 하나로 뭉쳐 '슈퍼매치' 승리를 만들어냈다.
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 수원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후반 34분 팔로세비치가 결승골을 넣었고, 나상호가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대구FC와의 개막전 승리 이후 7경기서 4무3패로 승리가 없던 서울은 중요한 라이벌 매치에서 완승,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2승4무3패(승점 10)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이 승리할 수 있던 동력 중 하나는 바로 자리를 비운 고요한이었다.
고요한은 직전 경기였던 강원FC전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는데, 진단 결과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심각한 판정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아웃이다.
팀의 핵심 미드필더이자 '원클럽맨'으로서 정신적 지주 역할도 맡고 있는 고요한이 쓰러졌으니, 위기였다.
하지만 서울은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똘똘 뭉쳐 오히려 더 큰 힘을 만들어냈다.
평소 베테랑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표했던 안익수 감독은 경기 전부터 고요한은 "팀의 레전드로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그가 빨리 되돌아 와준다면 좋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경기 후에도 "선수들이 고요한을 위해 똘똘 뭉쳤고, 덕분에 하나된 마음이 수원보다 우리가 앞섰다"고 승리의 이유 역시 고요한에게 돌렸다.
뒤이어 수훈 선수로 인터뷰장에 들어선 나상호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했다. 나상호는 "선수들 모두가 (고)요한이형을 위해 더 열심히 뛰자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고요한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그 마음이 담긴 특별한 세리머니의 사연도 공개했다. 나상호는 쐐기골을 넣은 뒤 팔굽혀펴기 세리머니를 했는데, 이에 대해 "내가 아직 체력이 남아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표시이기도 했고, 요한이형과 함께 팔굽혀펴기 훈련을 했던 기억이 있어 요한이형을 위한 세리머니를 한 것"이라며 고요한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팬들도 화답했다. 팬들은 이날 고요한의 등번호를 의미하는 13분 단체 박수로 고요한의 쾌유를 기원하는 한편, "언제라도 함께해, 기다릴게"라는 플래카드를 걸었다.
팬들의 특별한 마음을 담은 응원까지 등에 업은 서울은 더욱 힘을 냈고, 라이벌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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