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동안 생활비를 주지 않고 아들 앞에서 아내의 욕설을 한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제공
16년 동안 생활비를 주지 않고 아들 앞에서 아내의 욕설을 한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47세 의뢰인과 16세 아들이 함께 출연해 고민을 풀어놨다. 의뢰인은 "남편이 시댁 편만 든다. 내 말을 안 믿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등학생 때 첫사랑이었던 남편을 동창 찾기 사이트를 통해 찾아 재회했다"며 "재회했을 때 남편 첫인상이 별로였는데 결혼해서 살아보니까 진짜 아니더라"라고 고백했다.

특히 16년 전 시댁에 살림살이를 차린 후 부터 부부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시어머니는 의뢰인이 임신 4개월 차일 때 그릇을 깨부수며 "나는 화나면 이렇게 한다. 너도 이렇게 해"라며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어머니와 시동생이 자신을 "XX년"이라고 부르는 등 심각한 언어폭력을 들어왔다고 했다. 그럴때마다 남편은 의뢰인의 말을 듣지 않고 시댁 편을 들었다.

의뢰인은 "남편이 16년 동안 생활비를 안 줬다"며 "여름에 남의 하우스 가서 일을 하기도 하고, 시어머니가 농사를 많이 지으셔서 도와주는 대가로 돈을 주는데 시가에서 생활한 비용 이것저것 제외하고 1년에 120만원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마저도 남편이 관리한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MC 이수근은 아들에게 "엄마가 힘들어 하는 거 지켜봤지 않나. 아빠랑 얘기 안해봤냐"고 물었다. 이에 아들은 "얘기해봤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엄마한테 오히려 미친X이라고 욕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MC 서장훈은 "아들의 한 마디에 모든 걸 알겠다"며 "누가 잘못을 했든 간에 아들 말이 사실이라면 사람도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두 MC는 의뢰인에게 "아이를 위해서라도 헤어지라"며 "돈이 있다고 행복한 게 아니다. 엄마가 웃고 마음 편하면 그게 행복한 거다. 주변 가족들이 똘똘 뭉쳐서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