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과 카카오페이보험의 인재 영입 경쟁이 본격화 했다.양사는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면서 우수 인재 모시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그래픽=머니S 김은옥 기자

캐롯손해보험(캐롯)과 카카오페이보험(카카오페이보험)의 IT인재 영입 전쟁을 시작했다. 양사는 채용사이트에 '1년에 200만 복지 포인트 제공’, ‘연차장려 포인트’ 등 구직자 눈길을 끄는 채용 광고로 도배했다. 
인재 추천 인센티브 2배 인상 등 기존 직원들에게도 혜택을 강화하는 추세다. 캐롯과 카카오페이보험에게 IT인재는 사업 강화를 위한 요소이자 경쟁력을 평가하는 척도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초 캐롯은 핵심 인재를 적기에 확보하기 위해 기존 채용제도와 병행해 임직원이 추천하고 인재를 추천한 직원에게 최대 2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는 경쟁사인 카카오페이보험보다 최대 100만원 적은 것이다. 지난해까지 최대 100만원을 지급했던 캐롯은 인재 영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들어 2배 올렸다. 

캐롯 관계자는 “추천한 인원의 포지션에 따라 50~100만원 제공했던 것을 100~200만원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본사에서도 시행했던 인센티브 제도를 보험 계열사에서도 시행하는 것”이라며 “월별 금액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현재 캐롯과 카카오보험은 IT인재 영입에서 한창 경쟁 중이다. 

캐롯은 일반보험 IT·AI플랫폼팀 백엔드·안드로이드· 프론트엔드 개발자 등 5개 부문에서 10여명을, 카카오페이보험은 데이터 엔지니어, 안드로이드 엔지니어, 서버 개발자 등 6개 부문에서 10여명을 채용하는 중이다. 

캐롯과 카카오페이보험이 개발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IT인재는 필수다. 

실제 정영호 캐롯 대표는 지난해 임직원들에게 “보험사로 포지셔닝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IT기술을 메인으로 가져갈 것“이라며 ” IT기술력이 접목된 서비스 출시를 최우선으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복잡한 채용과정 때문에 이직을 망설이는 지원자들을 위해 편의성도 강화하는 추세다. 카카오페이보험은 입사 지원서를 홈페이지에서 바로 입력할 수 있도록 했다. 

채용 중개 사이트를 통해 지원해야 하는 캐롯과 다른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칫하면 타사에 지원자를 뺏길 수 있어 개발자 채용은 '속도전'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개발자 품귀현상이 심화하면서 연봉인상 경쟁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카카오페이보험 모회사인 카카오페이는 지난 3월 중순 임직원 연봉을 100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복지 혜택을 강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현재 캐롯은 연차장려 포인트 및 숙박비 지원, 연 1회 건강검진 (본인 및 배우자), 단체보험 및 경조사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보험은 근속 3년마다 안식 휴가, 본인, 배우자, 자녀, 본인/배우자 부모 의료비 지원, 대출 이자 지원 등 11개의 혜택을 주고 있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빅테크 기업은 현재 금융회사보다 시가총액, 수익성, 자금조달력 등의 측면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다"면서 "특히 사업모형의 특성상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높은 시장지배력과 거대한 고객기반을 보유하기 때문에 금융회사보다 수익성이 더 높아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