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영끌과 빚투에 나섰던 대출자들은 비상이 걸렸다./그래픽=김은옥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섰던 대출자들은 비상이 걸렸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최고금리는 이미 각각 6%, 5%를 넘어선만큼 앞으로 이들의 이자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한은은 이날 열린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1월, 올 1월, 이달까지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9개월만에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금리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3.90~6.45%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3.40~5.303%로 집계됐다.


특히 우리은행의 주담대 상품 '아파트론'의 혼합형 금리는 연 4.54~6.45%로 이미 6%대 중반 수준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4.18~5.18%로 5%대를 넘어섰다.

문제는 앞으로다. 한은은 이달뿐만 아니라 앞으로 5차례 남은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4차례만 올려도 기준금리는 올해말 2.50%에 달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이자부담은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조만간 주담대 최고금리는 8%를 거뜬히 넘길 전망이다. 서울에서 9억원의 집을 사기 위해 현재 LTV 최대한도인 3억6000만원(40%)을 변동형 주담대(30년 만기·원리금균등상환방식)로 받았다고 가정하면 2020년 7월(금리 2.3%)만 해도 총 대출이자는 1억3900만원에 그쳤지만 금리가 8%로 오르면 총 대출이자는 5억9100만원으로 이자만 4억5200만원 폭증한다. 매월 내는 원리금은 139만원에서 264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급증한다.

영끌에 주도적으로 나선 20~30대 청년층의 가계신용 위험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30대의 지난해말 가계대출은 475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5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취약차주 비중은 6.6%로 다른 연령층(5.8%) 수준을 웃돌았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도 "앞으로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늘어나면 소득과 자산 대비 부채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가구를 중심으로 고위험 가구로 편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