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대 기술수출 기록을 경신한 제약바이오 업계가 올해도 기술수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역대 최대 기술수출 기록을 경신한 제약바이오 업계가 올해도 기술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벌써 7개 업체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호조세다. 업계에서는 올해 기술수출 규모가 지난해 기록했던 13조4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씨셀, 에이비엘바이오, 종근당바이오, 이수앱지스, 노벨티노빌리티, 제넥신, 코오롱생명과학 7곳이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가장 최근에 기술수출에 나선 곳은 코오롱생명과학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벤처 주니퍼바이오로직스에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TG-C(인보사)를 5억8718만달러(약 7234억원) 계약규모로 기술수출 했다. 인보사라 불리는 TG-C는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다. 

올해 업계에서 첫 기술수출에 성공한 업체는 지씨셀이다. 지씨셀은 올 1월 인도 리바라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Immuncell-LC) 기술수출을 맺었다.

최근 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종근당도 종근당바이오를 통해 기술 수출 소식을 알렸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1월 중국 큐티아 테라퓨틱스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 '타임버스'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타임버스는 종근당바이오가 개발 중인 A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계약 규모는 총 700만 달러(약 83억원)로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200만 달러와 각 단계별로 성공할 때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500만 달러를 포함한다.

가장 큰 금액의 기술수출에 성공한 업체는 에이비엘바이오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월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에 대해 프랑스 사노피와 10억6000만 달러(약 1조2720억 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항체치료제 개발 국내 바이오벤처 '노벨티노빌리티'도 지난 2월 미국 발렌자바이오와 총 88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기술 수출 실적은 2020년과 지난해에 비해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이에 지난해 기록한 13조원 규모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계의 기술수출 실적은 총 33건, 규모는 13조 372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보다 건수는 20%, 액수는 31.7% 증가한 수치다. 지씨셀이 미국 아티바와 2조9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대웅제약, SK바이오팜, 제넥신 등이 연이어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필수적인 신약개발의 전주기를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국내 제약사가 드문만큼 기술수출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구개발 투자 집중에 따른 성과로 최근 신약개발 관련 성과가 이어지는 점도 기술수출이 늘어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