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두 자녀의 의대 편입과 관련한 의혹이 이어지자 2030세대가 비판의 날을 세웠다. 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질의응답하는 정 후보자(오른쪽). /사진=뉴스1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두 자녀 의대 편입과 관련한 의혹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동일한 검증 잣대를 요구하자 2030세대가 합세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991년생인 정 후보자의 아들과 1993년생인 정 후보자의 딸은 각각 2018년과 2017년 경북대 의과대학에 편입했다. 정 후보자 자녀의 의대 편입 전형심사 기록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자녀들은 '경북대병원에서 환자 이송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고 기재됐다. 정 후보자는 아들이 압학하던 당시 경북대병원장, 딸이 편입할 때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이었다.
따라서 두 자녀가 편입을 위해 작성한 서류에서 '아빠 찬스'의 기미가 보인다는 의혹이 나온다. 이는 국가적인 공정 경쟁을 일으킨 '조국 사태'와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13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의대 편입 의혹을 촉구했다. /사진=조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이에 조국 전 장관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당선인의 절친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 딸·아들의 생활기록부, 인턴(체험활동) 증명서에 대해 검찰·언론·경북대는 철두철미한 수사·조사·취재를 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고려대에서 입학 취소 처분을 받은 것과 같이 정 후보자의 자녀들도 동일한 잣대를 적용해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030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아빠찬스'를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은 정 후보자의 두 자녀 의대 편입 의혹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의 반응. /사진=머니S 기사 댓글창 캡처 조 전 장관이 정 후보자를 향해 날을 세우자 2030세대의 관심이 쏟아졌다. 2030세대는 정 후보자와 조 전 장관의 '아빠찬스'를 비교하는 동시에 윤석열 당선인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도 키우고 있다.
대학생 김모(26)씨는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가 공정을 추구하길래 뽑았다"며 "공정을 추구한다면서 정호영? 윤 당선인이 추구하는 것이 대체 뭐냐"고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윤 당선인이 몰랐을 것 같진 않은데 진짜 실망이다. 40년 절친이 아니라 40일 절친인 거 아니냐"고 비꼬았다.
또 다른 대학생 강모씨(21)씨는 "정호영이랑 조국이 다른 점이 뭔지…. 조국 물러나자 정호영을 데려온다? 똑같은 사람 데려올 거면 왜 바꾸는 건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아빠찬스' 없으면 대학도 못 가는 건가"라고 거듭 탄식했다.
2030 사용자가 많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조국 기준으로 정호영 자녀 털면 징역 20년 정도는 나온다" "조국 기준으로 조사하면 남아있을 사람 없다" "지금 의사인 사람들 전부 조사해라" "부모찬스 쓰면 부모고 자식이고 인생 골로 간다는 가르침만 얻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대선 기간 동안 '공정'을 주장하던 윤 당선인에 실망한 2030 지지자들은 '공정'을 '굥정'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굥'은 윤 당선인의 '윤'을 뒤집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