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이미 6%를 훌쩍 넘어선만큼 조만간 8%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전체 가계의 연 이자부담은 3조3000억원 늘어나는데 통상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상폭에 더해 가산금리가 더해지는 만큼 대출자의 이자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금통위)는 14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1월, 올 1월, 이달까지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9개월만에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금리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3.90~6.45%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3.40~5.303%로 집계됐다.
특히 우리은행의 주담대 상품 '아파트론'의 혼합형 금리는 연 4.54~6.45%로 이미 6%대 중반 수준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4.18~5.18%로 5%대를 넘어섰다.
문제는 앞으로다. 한은은 이달뿐만 아니라 앞으로 5차례 남은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4차례만 올려도 기준금리는 올해말 2.50%에 달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이자부담은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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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이자 1.4억→5.9억 급증 전망━
특히 조만간 주담대 최고금리는 8%를 거뜬히 넘길 전망이다. 서울에서 9억원의 집을 사기 위해 현재 LTV 최대한도인 3억6000만원(40%)을 변동형 주담대(30년 만기·원리금균등상환방식)로 받았다고 가정하면 2020년 7월(금리 2.3%)만 해도 총 대출이자는 1억3900만원에 그쳤지만 금리가 8%로 오르면 총 대출이자는 5억9100만원으로 이자만 4억5200만원 폭증한다. 매월 내는 원리금은 139만원에서 264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급증한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가계빚 잔액은1862조원으로 가계대출 이용자 가운데 76%는 변동금리 상품을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폭(0.25%포인트)만큼 대출금리가 오른다고 가정하면 가계의 연 이자부담은 3조3000억원(1756조원×76%×0.25%)가량 늘어난다.
한은이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총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린만큼 9개월만에 연간 총 이자부담만 13조3000억원 가량 증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영끌에 주도적으로 나선 20~30대 청년층의 가계신용 위험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30대의 지난해말 가계대출은 475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5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취약차주 비중은 6.6%로 다른 연령층(5.8%) 수준을 웃돌았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도 "앞으로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늘어나면 소득과 자산 대비 부채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가구를 중심으로 고위험 가구로 편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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