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이 미국 제2공장 가동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은 농심 본사. /사진=농심
농심 신라면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신라면의 2021년 3분기까지 누적 국내외 매출액은 총 6900억원으로 이중 해외(3700억원)가 53.6%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30년간 1등 브랜드의 위상을 유지하면서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 브랜드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결과다. 농심은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신라면이 2021년 해외매출 5000억원을 포함해 총 9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 매출 1조원의 신기원 달성이 머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 신라면이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데는 ‘한국적인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이라는 농심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이 주효했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이듬해인 1987년 수출을 시작하며 세계무대에 섰다.


앞서 1971년부터 미국 LA지역에 라면을 수출하며 해외시장에서 발을 넓혀오던 농심은 신라면의 맛을 그대로 들고 나가 정면승부를 펼쳤다.
신동원 농심 회장. /사진=농심
농심은 신라면의 해외매출이 국내를 역전한 것을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미국 제2공장은 시험 가동을 시작했다. 이번달에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미주 시장을 포함한 멕시코, 남미 시장 등의 성장에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LA공장의 생산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앞으로 해당 시장에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심 미국 제2공장에는 봉지면 1개 라인과 용기면 2개 라인이 설치된다. 모두 고속 생산 라인으로 완공되면 제2공장에서만 연간 약 3.5억 개의 라면을 더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기존 제1공장 생산량을 합치면 농심은 연간 총 8.5억개의 라면을 미주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제2공장에서 신라면을 비롯한 주요 제품을 생산하며 미주 시장에 더욱 발빠르게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농심의 미주 지역 내에서 양적·질적 팽창을 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