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오는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공천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최종 후보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귀엣말을 나누고 있는 송 대표(오른쪽)와 박 의원. /사진=장동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오는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공천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최종 후보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원욱 전략공천위원장은 지난 19일 송 전 대표에게 전화해 서울시장 공천 배제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다은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금 전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서울시장 후보 선출에서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배제하기로 했다"며 "저는 전략공천위원직을 사퇴한다"고 글을 남겼다.


손혜원 전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원욱 전략공천위원장이 송 전 대표에게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공천배제 결정사항을 통보했다"며 "이것이 실화일까"라고 언급했다. 앞서 민주당은 서울시를 '전략 지역구'로 지정한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당의 공천 배제 결정이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이다"고 인정했다. 반면 송 전 대표와 함께 공천 대상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진 박 의원은 이날 밤 국회 법사위 제1법안소위 회의장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공천 배제 보도에 대해 "들은 내용이 없다"며 "실무자와 통화했지만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박영선 전 장관의 전략공천이 유력하다는 말이 나온다. 전략공천 가능성에 박 전 장관과 함께 거론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에 뜻이 없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어서다. 공천 배제는 당 비대위 추인이 있어야만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민주당 비대위는 20일 회의에서 서울시장 후보 전략공천을 두고 후속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급작스러운 배제 결정에 당사자들은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기도 했다. 송 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서울시장 공천에 대해 비대위가 현명한 결정을 하기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6·1 지방선거를 사실상 포기하고 민주당을 파괴하는 자해행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도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전쟁 같은 법사위 중에…"라는 글을 남기며 당황스러운 기색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