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종 리스크에도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승용형 다목적차(SUV) 등 수익성이 높은 차와 전기차동차가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25일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조9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0조2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6.8% 증가한 1조7774억원이다.

기아는 올 1분기 매출 18조3572억원, 영업이익 1조6065억원, 당기순이익 1조3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영업이익은 49.2%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0.2% 감소했다.


두 회사의 판매량은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뒷걸음쳤다. 현대차는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9.74% 감소한 90만2945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18.0% 감소한 15만2098대를 팔았다. 해외 시장에서는 7.8% 감소한 75만847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68만5739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12만1664대를, 해외에서는 0.7% 증가한 56만407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높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 및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 영향을 상쇄시켜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기아는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제값 받기 가격 정책도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 증가도 눈에 띄었다. 기아의 올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11만43대로 전년 동기 대비 75.2% 증가했다. 전체 판매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15.8%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는 공장 가동률을 최대한으로 늘려 대기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부품 공급선 다변화, 가용 재고 및 물류 효율성 극대화 등의 노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EV6 등 주요 전기차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호평,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적인 전기차 신 모델 출시 등으로 인해 전기차 판매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