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 전경. / 사진=머니S DB
검찰로부터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보완수사 요구를 받은 경찰이 2일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이 사건 재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후원금 의혹 사건에 대해 한 차례 불송치 결정을 내렸던 경찰이 이번에 다시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수사 결과가 뒤바뀔지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10분쯤부터 성남시청에 수사관 22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오늘 오전 9시 10분부터 수사관 22명을 동원해 성남시청 정책기획과, 도시계획과, 건축과, 체육진흥과, 정보통신과 등 5개 부서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경찰은 성남 FC 의혹에 대한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라 추가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압수수색 대상에 이 전 후보의 자택 등 사건 관계인의 집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2018년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당시 바른미래당 측은 이를 두고 이 전 후보가 기업들에 각종 인허가 편의를 봐준 대가로 뇌물을 받은 사안이라며 이 전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고발장에는 이 전 후보가 경기 성남시장이었던 2015년 성남시 정자동 일대 두산그룹·네이버·차병원 등 기업들에게 인허가를 제공하는 대신, 성남FC 후원금 명목으로 기업 6곳으로부터 160억여원을 지급하게 하고 돈의 일부가 유용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전 후보는 당시 '친형 강제입원' 사건 등과 연관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고, 사건의 경중을 판단한 경찰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잠정 보류했다.

경찰은 이후 지난해 7월 이 전 후보에 대해 뒤늦은 서면조사를 실시했고,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고발인 측은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사건을 넘겨받은 성남지청이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박은정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보완수사의 필요성을 요청하는 수사팀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수사무마'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박하영 차장검사는 지난 1월 사의를 표명했고,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한 검찰은 2월초 분당경찰서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 예정인 자료 등 구체적인 수사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