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히틀러의 조상도 유대인'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에 중심에 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몰도바를 방문한 라브로프 장관 모습. /사진=로이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이 지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유대계였다고 발언해 이스라엘 등 전 세계가 거세게 반발했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의 해당 발언 이후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캐나다, 독일 그리고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말문이 막힌다. 이는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의 교훈을 모두 잊었거나 아마도 전혀 배우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분노를 표했다.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퍼트리고자 하는 러시아 선전에 대해 논평할 가치가 없다"며 "해당 발언은 터무니없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러시아 외교부 장관이 방금 한 말은 믿을 수 없다"며 "(해당 발언은)터무니없고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1일 이탈리아 매체 레테4 채널과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대인 출신인데 러시아가 어떻게 우크라이나를 '비나치화' 시키겠다고 주장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히틀러도 유대인 조상이 있다"고 답했다.


이스라엘 측은 즉각 반발했다. 야이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이 "용서할 수 없고 터무니없는 발언이다. 끔찍한 역사적 오류다. 유대인들은 홀로코스트에서 자살하지 않았다"며 분노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