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과거 주요 대기업에서 사외이사를 할 당시 '거수기' 행태를 보였다는 지적에 반문했다.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이 후보자. /사진=임한별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주요 대기업에서 사외이사를 할 당시 '거수기' 행태를 보였다는 지적에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년간 기업 사외이사를 맡으면서 285건 안건 중 1건(수정 의결) 외에 모두 찬성을 했는데 거수기 사외이사가 아니냐"고 지적하자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반발했다.

그는 "(이 의원의 지적이) 첨단 글로벌 기업의 이사회 관행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사회 당일에 (안건을 놓고) 갑론을박해서 논란이 생기면 공시도 안 되고 경영에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즘 다들 일주일 전에 안건을 미리 사전에 회의한다. 보류할 것은 보류하고 수정할 것은 수정해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외 기업의 사외이사를 10년 이상 역임해 이해충동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기간 동안 총 8억원 가량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소영 의원은 "이 후보자가 과거 SK하이닉스 사외이사 재직 때 최태원 회장의 이른바 '옥중 급여'와 미르재단에 68억원을 출연하는 안건도 찬성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소신에 따라 결정했다"며 "(최태원 회장과) 그럴 만한 이해관계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