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창욱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지창욱 인스타그램 갈무리
배우 지창욱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창욱은 지난 9일 화상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은 소녀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앞에 미스터리한 마술사가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다.

지창욱은 "동화 같고 따뜻한 이야기들이었다. 대본을 본 순간부터 제 이야기 같았다"며 "가난, 돈, 꿈, 학업 성적, 다른 사람의 시선 등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나도 어렸을 때 가난으로 인해 고민하고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고 학업 스트레스도 심해서 남 이야기 같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홀어머니와 자랐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다. 상실감도 많이 느꼈다"며 "어린 나이에 현실이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어렸을 때 항상 우울감이 있었는데 어머니의 사랑으로 극복하지 않았나 싶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아울러 "제가 항상 의지했던 어머니가 어느 순간 저를 의지하고 있더라"며 "날 책임지던 부모가 이제는 내가 책임져야 할 사람이 되는 걸 보면서 무게를 짊어져야 하는 어른이 됐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른은 성숙하지 못한 친구들을 잘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어렸을 때는 답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후배들이 질문했을 때 같이 고민해주고 싶다. 그런 사람이 멋진 어른 아닐까.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지창욱은 극에서 마술사 '리을'역을 맡았다. 그는 마술사를 연기하기 위해 이은결에게 3~4개월 동안 마술을 배우기도 했다. 그는 "마술 지식이 없어서 이은결씨를 믿고 의지했다"며 "마술을 속임수라고만 볼 게 아니다. 손동작, 시선, 호흡 등 디테일한 부분이 어려웠다.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신기해해서 재밌었다. 상대방에게 들키지 않는 기술과 뻔뻔함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또 "요즘 작품을 선택할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한다. 필모그래피로 남지 않냐. 내 몸에서 지워지지 않고 새기는 느낌"이라며 "안나라수마나라는 나중에 나를 단단히 만들어주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지난 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글로벌 순위 4위에 오르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