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부부는 10일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고 취임식이 끝나자 윤 대통령의 환송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환송을 위해 무대 중앙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두 손으로 문 전 대통령의 손을 잡고 대화를 나눴다. 이어 김정숙 여사에게 고개를 숙이며 악수를 청했다.
이후 문 전 대통령 부부는 무대 중앙 계단을 내려와 차량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 부부보다 앞장서 걸으며 차량까지 안내했다. 문 전 대통령은 차량 탑승 전 윤 대통령과 다시 한 번 악수하고 김부겸 국무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도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차량에 탑승하자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출발할 때까지 기다리다 자리를 떴다.
문 전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차량은 곧장 서울역으로 향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오후 12시5분쯤 서울역에 도착해 배웅 나온 지지자들의 환송을 받았다. 서울역 앞에는 약 1000명에 이르는 인파가 몰려나왔다. 문 전 대통령은 서울역 앞에 모인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문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어제 저는 아주 멋진 퇴임식을 가졌다"며 "공식행사도 아니고 청와대가 기획한 것도 아니었는데 제 퇴근을 기다리던 많은 시민들께서 아주 감동적인 퇴임식을 마련해주셨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누가 그렇게 아름다운 마지막을 마련할 수 있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 덕분에 저는 마지막까지 행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며 "저는 대통령이 될 때 약속드린 것처럼 오늘 원래 우리가 있었던 시골로 돌아간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퇴임하고 또 시골로 돌아간다고 너무 섭섭해하지 마시라"며 "저는 해방됐다. 뉴스를 안 보는 것만 해도 어디냐. 저는 자유인이 됐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후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서울역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역 안에도 운집해있던 지지자 수백명이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에워싸며 '문재인'을 연호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지지자들과 악수한 뒤 KTX에 탑승하기 위해 출입구를 통과했다. 지지자들은 출입구에서 경찰관들의 통제에 막힌 채 먼발치에서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KTX를 타고 울산 통도사역으로 이동한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이후 차량을 이용해 사저가 있는 양산 지산면 하북리 평산마을로 이동한다. 오후 3시쯤 마을회관 앞에서 마을 주민들과 만나 인사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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