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만 봐도 민주당의 준비 부족과 무능만 부각됐을 뿐 결정적 한방도, 부적격 사유도 전혀 드러난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청문보고서 채택을 미루는 것은 야당의 존재감 과시를 위한 몽니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그러지 않아도 민주당 내 성범죄 의혹이 연이어 터지며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며 "몽니 정치를 계속하면 민심에서 멀어질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에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오는 16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 절차가 완료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국회가 재송부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장관 후보자를 국회 동의 없이 임명할 수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소통령' 한 후보자가 법무부와 검찰을 장악하면 사실상 '문고리 칠상시'가 돼 무소불위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고 비판했다. '칠상시'는 중국 후한 말 정권을 농단한 환관 10명을 가리키는 단어인 '십상시'에서 비롯한 것으로 검찰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비서실 6인(공직기강비서관·총무비서관·법률비서관·인사기획비서관·인사비서관·부속실장)과 한 후보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을 가리키는 말이었던 '문고리 3인방'을 언급하며 "총무·제1부속·국정홍보비서관이 직위가 무색하게 전권을 휘두르며 국정농단을 했다. 그 결과가 어땠는지 모든 국민이 다 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비서실 슬림화는커녕 실상은 대검찰청 분소나 다름없다"며 "검찰 내 최고 복심인 한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태세고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 주가조작사건의 변호인으로 알려진 조상준 전 대검 형사부장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내정하는 등 대한민국 권력기관 모두를 윤 대통령의 검찰 측근이 장악하는 검찰공화국을 완성하는 중"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검찰 공화국이 아닌 민생과 경제 살리기, 국민통합에 매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